[2602] I MEAT YOU (이학클라우트)
゚+*:ꔫ:* 크툴루의 부름 7판 *: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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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EAT YOU
𝐊𝐏𝐂
백이 (유스티아)
𝐏𝐂
챠 (이학클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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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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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집배원입니다.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에는 늘 Alasko 가에 배송된 우편물을 배송합니다.
부지런한 당신에게 배분된 마지막 업무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당신의 손수레 위에는 이제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Alasko 가 72번지, 이 골목의 마지막 집에 배송된 소포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당신이 지난 번 도와드린 적이 있어서 기억합니다만,
이 집에는 분명 노인 한 명만 살고 있는데요.
이렇게 커다란 박스라니!
게다가 ‘신선 식품’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뭐, 신경쓰이긴 하지만 이번 배달만 마치면 당신의 업무는 끝이니까요.
소포 수령을 마치기 위해서는 수취인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우선 초인종을 누를까요?
GM:반들거리는 빨간색 칠이 된 초인종입니다. 원래는 평범한 회색 초인종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학클라우트:기지개를 쭉 펴보았다. 상자에 있는 [신선 식품]을 따라서 읽어보고 업무의 끝이 다가왔다는 실감을 느꼈다.
더비:끝나기도 전에 초인종을 누른다.
이학클라우트:옆에서 날개 팔을 파닥거렸어.
더비가 초인종을 누르?면,
‘띵동-’ 하는 전형적인 소리와 함께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문제는, 끈적한 감촉과 함께…
이런! 더비의 이마에 빨간 페인트가 묻었네요.
더비:"··· ······."
이학클라우트:눈물콧물 빼가며 폭소를 한다.
더비:"필사 세척을 원합니다."
이학클라우트:주인은 웃는다. 깔깔깔······.
더비:이마에는 붉은 페인트가. 어떻게 가꾼 몸인데. 매일 아침 장미꽃 오일을 뿌린 욕조에 20분간 불려야 하는 노력을 필요했다. 더비는 의미없는 날개짓을 반복한다.
이학클라우트:"택배가 왔어!"
더비:더비와 학은 빨간색 칠이 된 초인종을 바라보고 응답을 기다렸다.
이내 문이 벌컥 열리고, 처음 보는 사람이 서둘러 당신을 맞습니다.
유스티아:“아! 안녕하세요.”
이학클라우트:"안녕! 반갑게 인사하는 투로 말해보기도 하고~."
더비:··· 노인이 사는 집이었는데?
이학클라우트:"에헤헤. 괜찮아! 세척하기 쉬운 녀석이니까 사과는 집어넣어. 학이는 대인배 행세를 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더비:"··· ······."
유스티아:세척이면 되는 걸까... 어쩐지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이학클라우트:"최근에 색을 칠했어? 라고 학이는 궁금증에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네, 이사온 지 얼마 안 되었거든요. 그냥 쓰려니까 페인트가 다 벗겨져 있어서..."
이학클라우트:흐응, 이사왔구나~♪ 학이가 날개로 입을 가리고 웃는다. 깃털이 펼쳐진 꼴이 부채를 들고 곱상스럽게 웃는 귀부인이다.
더비:" ........ .............. ..... "
이학클라우트:"서명을 부탁해!" 배달부의 의무를 다해본다.
더비:"주인이 이사를 갔군요. 몰랐습니다."
유스티아:"어머, 예쁜 볼펜을 가지고 다니시네요."
더비:"3일."
이학클라우트:"3일!"
유스티아:친절한 집배원. 세상에나! 어쩐지 적절한 곳으로 이사왔다고 생각했고.
더비:말 없이 파닥거린다. 이학클라우트는 Alasko를 담당하는 집배원이다. 탱자탱자 놀다가··· 심심해서 시작한 일이었지······.
이학클라우트:"이학클라우트!"
유스티아:더비 쪽도 한번 바라보고 웃었다. 친절한 집배원과 함께 다니는 걸 보니 역시나 자주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학클라우트:"앞으로 자주 보게 될터이니!"
유스티아:"학이 씨, 좋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이학클라우트:"암! 그 소원을 후회할 일은 없을 거야, 라고 학이는 장담을 하면서 말해보기도 한다."
더비:눈 인사. 꾸벅.
유스티아:생글생글 웃었다! 펜과 함께 서명한 종이 다시 돌려주었고.
이학클라우트:학의 시선은 당신의 토끼 귀로 옮겨갔다가···
유스티아:"보셨겠지만 유스티아에요. 옆에 계신 분은... 어떻게 불러드리면 될까요?"
이학클라우트:뚜웅. "유스찡은 더비에 대해서, '덩어리' 정도로 부르면 돼."
유스티아:'더, 덩어리.'
더비:"더비입니다.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요."
이학클라우트:"아, 그래서!"
유스티아:"아하." 손뼉 짝 쳤다. 리액션이 큰 것도 버릇인지도 모른다.
이학클라우트:박수에 흐뭇해진다.
유스티아:"아하핫. 마음에 들어요, 고마워요!"
이학클라우트:방긋방긋 웃는다.
유스티아:마주 웃으며 바라보다 무언가 잊은 것을 떠올린 듯. "아, 참."
이학클라우트:당신을 바라본다.
더비:한참 파닥인다.
유스티아:"저, 퇴근하실 시간이죠? 너무 오래 붙잡아 둔 것 같아서 왠지 죄송하네요..."
이학클라우트:"퇴근은 환영이지~♪"
더비:강제 노역 중인 더비는 이학클라우트 본다.
유스티아:음, 저쪽이 더 고생 많아보이기도 하고...
이학클라우트:"다음 시간을 기약할게!"
유스티아:'흥미로운?'
이학클라우트:"앞으로 잘 부탁해! 라고 집배원 학이는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를 하고 말해본다."
더비:··· 학 주인님의 안 좋은 습관을 상기하였다.
이학클라우트:앞발이 당신을 향해 내밀어졌다.
유스티아:"사실, 소포에 무슨 재미있을 게 있을까 싶지만요..."
이학클라우트:당신의 말을 가만 듣는다.
더비:음, 존댓말인가. 반말인가.
유스티아:"어머."
이학클라우트:흠칫! 다급했다.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유스티아:"으흠."
더비:"학님의 굉장히왕쨩뾰휼륭해★ 구절 286줄이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발을 모으고 위대하게 서있다.
유스티아:"아하?"
이학클라우트:돌아갑니다.
더비:퇴근.
정말 즐거워 보이는 사람도 한 명 있고요.
이걸로 오늘치 업무도 끝입니다.
집으로 돌아가 내일을 준비하는 게 좋겠어요.
좋은 밤 보내세요, 이학클라우트! (그리고 더비!)
집배원의 하루는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어느 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따위의 정보는 쉽게 잊어버리기 마련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서인지 Alasko 72. 이 주소는 당신의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야, 이렇게 축축한 소포를 배달시켜서야 말이죠…
갈색 비닐봉투로 포장된 소포는 무척이나 축축하고, 기묘한 냄새가 납니다.
차마 건드리기도 싫을 정도네요.
어쨌거나, Alasko 72가 당신의 마지막 배달지입니다.
초인종을 누를까요?
GM:페인트 칠은 전부 마른 것 같습니다.
이학클라우트:Alasko 72.
더비가 냄새를 맡아보면...
무언가 비린 냄새가 난다는 것 말고는 모르겠습니다.
더비:"비립니다."
대체 뭘 시킨 거죠?!
이학클라우트:"그렇구나!"
초인종을 누르자,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다만 문은 제법 늦게 열립니다.
오븐 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맨 유스티아가 당신에게 살갑게 인사합니다.
열린 문 너머로, 먹음직스러운 고기 요리 냄새가 납니다.
요리를 하고 있던 걸까요?
이학클라우트:"아~ 맛있는 향기~."
유스티아:"앗, 학이 씨군요! 잘 지내셨어요?"
이학클라우트:잘지냈다 적당히지냈다 늦잠잤다 밤을셌다 2
더비:몸 한 쪽이 눌려있다.
이학클라우트:베이킹의 향인가 킁킁킁.
유스티아:소포 이리저리 살펴보며 대답했다. "으음. 잠을 잘 자는 게 중요한데 말이에요..."
이학클라우트:... 그리고 배송 주소도.
유스티아:"앗, 수신인이..."
이학클라우트:눈 앞의 토끼수인을 본다.
유스티아:시선 느끼고는 소포에서 눈 돌렸다.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
이학클라우트:"무얼 놓고 갔던 거야?"
유스티아:"음..." 고민하는 듯 소포 톡톡 두드렸고.
이학클라우트:"아하하핫!"
유스티아:"아하핫. 농담이에요, 비밀이랄 것까지도 없고."
이학클라우트:"하아?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데."
유스티아:"그래요? 궁금해하는 것 같으시길래~..."
이학클라우트:"응응!"
유스티아:"사실 전에 살던 곳이 좀 추운 곳이거든요, 알래스카 쪽!"
이학클라우트:마구 엄청나게 궁금해!
더비:"알레스카란 미국 북서부의 주로 미국 본토와 떨어져 있는 거대한 월경지입니다."
유스티아:"거기선 고기를 그냥 두어도 잘 어니까. 묻어 뒀다가~... 올 때 빼먹었나 봐요."
이학클라우트:"안 궁금해."
유스티아:"어머, 똑똑한 친구가."
이학클라우트:"스티찡에게 말한 건 아니야!"
유스티아:"아하핫, 이미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면서~!"
이학클라우트:"얼려둔 고기라니~"
유스티아:"학이 씨도 미트 파이 좋아하시나요?" 눈 반짝반짝!
이학클라우트:꼬로록─── 고픈 배가 울린다.
유스티아:그럼, 미트파이는 누구나 좋아하지. 작게 흥얼거리는 소리를 낸 것도 같다.
이학클라우트:"우후후, 기대하고 있을게! 스티찡."
더비:"우선 더비는 사양하겠습니다."
이학클라우트:"학이 것만 부탁해~!"
유스티아:"일이 없으신 날에 한번 초대해 드릴게요, 후후."
이학클라우트:"잠깐~ 더비 등 돌려봐."
유스티아:어라, 뭐가 있나.
더비:몸을 돌린다. 얼기설기 낙서가 된 일정표가 나온다.
이학클라우트:볼펜을 들고... 한참 고민한다.
유스티아:저번부터 생각했지만 정말 무슨 취급인걸까...
이학클라우트:"흐응······."
더비:유스티아에게 날아간다.
유스티아:이렇게 당장 약속을 잡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학클라우트:동그라미 쳐놨음.
유스티아:아무렴... 일단 날짜를 확인한다. 조금 불쌍한 눈으로 더비 본다...
이학클라우트:귀여운 별 두 개.
유스티아:토끼 얼굴 발견했다. 제 소포 들고는 흔들거리며 고민했고...
이학클라우트:"더비! 기억하도록!"
더비:"그러니까··· 학 님께서 왼쪽에서 3cm, 오른쪽에서 5cm 떨어진 날짜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유스티아:"아, 이제 퇴근하시는 거죠! 배고프실 만도 하네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당신을 문간에 세워둔 유스티아가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나와, 당신에게 작은 우유를 한 병 건넵니다.
유스티아:“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이학클라우트:작은 우유!
유스티아:"뇌물보다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더비:"선물이라고 하십니다."
이학클라우트:"그래. 선물!"
더비:머리에 이고 있다.
유스티아:일 수 있는 구조였구나...
이학클라우트:"고마워~~!!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에이, 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학클라우트:날개를 휘저어준다.
더비:우유를 이고 앞으로 주행한다.
유스티아:마찬가지로 손 흔들흔들.
이학클라우트:돌아간다. 자꾸 돌아보며 날개를 파닥거렸다!
유스티아가 당신에게 손을 흔들고 나면, 이내 Alasko 72의 문도 닫힙니다.
이걸로 오늘치 업무도 끝이군요.
좋은 밤 보내세요, 이학클라우트! (그리고 더비!)
일을 하다 보면 종종 곤란한 소포를 마주치곤 합니다.
집배원의 일이란 게 그렇지 않겠어요.
이학클라우트:곤란한 소포······.
문제가 있다면, 이번에도 Alasko 72, 입니다.
이학클라우트:끙······.
엄청나게 커다랗고, 두꺼운 포장 너머까지 서늘한 냉기가 퍼져나오는 스티로폼 박스입니다.
거의 당신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데요.
안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 걸까요?
이학클라우트:서늘해서 볼을 대본다···.
더비:"흔드실 건가요?"
이학클라우트:"으응···."
시원합니다.
이학클라우트:엄청 커어~
더비:자 대신 사용된다.
대충 더비 셋 정도가 들어갈만한 상자라니.
이렇게 큰 물건을 시킬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학클라우트:"하나 살까?"
더비:"더비1은 괜찮아 했겠지만···."
이학클라우트:"하긴···."
생각보다 무거운 상자긴 하지만요.
GM:흔들어보고 싶다면, 이학클라우트, 근력 판정.
이학클라우트:
이렇게 큰 박스여도 문제가 될 건 없죠!
이학클라우트:흔들흔들~
당신이 박스를 흔들면, 무언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돌...? 얼음?
더비:멀뚱히 본다.
이학클라우트:"달그락 달그락."
이내 초인종을 누르려는 당신의 시야에 붉은색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GM:초인종처럼 붉은칠이 된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페인트 냄새가 약하게 풍깁니다. 원래는 평범한 회색이었습니다.
이학클라우트:유스티아가 이사 온 뒤에 칠했다고 했다······.
GM:떠올려 본다. 무엇을?
이학클라우트:유스티아가 이사를 오기 전에 살았던 노인의 생활방식이나, 체구, 목소리 등······.
GM:좋습니다. 유스티아 이전의 Alasko 72를 떠올리고자 하는 당신, 지능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
노인이 살던 Alasko 72는, 확실히...
붉은 빛이 어울리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의 흔적은 전부 새로운 주인이 칠해 덮어버렸습니다.
이학클라우트:사부작대는 유스티아의 백색 머리칼이 노인의 인상과 겹쳐졌다······. 힘겹게 새버린 생명은 안간 힘을 쓰며 마지막 발화를 시작하였지.
붉게 칠해지기 이전의 회색 집에는,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하지도 않은 사람이 살고 있었죠.
그는 평범한 노인이었습니다.
인자한 미소를 가졌고, 당신을 꽤 귀여워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학클라우트:이학의 찰나는 짧다. 미트파이의 향이 자욱한 Alasko 72를 반길 준비가 만땅하였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초인종을 누르면, 머지 않아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군요.
여러 명의 인기척입니다.
문이 열리면, 누군가에게 말을 하던 유스티아가 고개를 돌리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스티아:“금방 돌아갈게. 잠시만….”
이학클라우트:눈 땡글.
유스티아:"안녕하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더비:파닥 파닥.
유스티아:"어머, 더비 씨도 반가워요."
이학클라우트:"스티찡- 손님이 온 거야?"
유스티아:항상 보이던 웃음이다. 다만 당황한 기색이 미묘하게 스쳐지나갔고...
이학클라우트:".....?"
유스티아:"앗, 고마워요. 서명..."
이학클라우트:"손님이 아닌가아~?"
유스티아:"아하하, 친구들이 와 있어서요."
더비:"바빠 보이는 군요."
이학클라우트:"그러게나 말이야!"
유스티아:"고마워요, 학이 씨. 저희, 그래도 약속한 날짜도 있으니까요!"
이학클라우트:약속한 날짜를 기약한다.
오늘도 열린 문 안쪽에서 좋은 파이 냄새가 납니다.
이학클라우트:즐거운 퇴근시간이다······!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더라도, 입맛마저 돌 만큼, 정말로 좋은 냄새네요.
물론 오늘은 바빠 보이니, 이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겠지만요…
더비:미트 파이 냄새.
이학클라우트:휼륭한 미트파이!
당신이 뒤돌아 돌아가려던 그때,
누군가 유스티아의 뒤에 나타나 당신을 빤히 쳐다보더니, 손뼉을 짝 칩니다.
???:"아. 이 사람이 그?"
유스티아:"...아직 앞에 계신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유스티아가 다급히 친구를 안쪽으로 밀어 보냅니다.
더비:파닥 파닥?
유스티아:"...들으신 건 아니죠?"
이학클라우트:"··· ······."
유스티아:어쩐지 불안한 느낌의 침묵이다, 하고.
이학클라우트:걸음을 뗀다······.
유스티아:그래, 오히려 솔직한 편이 낫지만.
이학클라우트:눈의 회오리가 뱅뱅뱅뱅 돌아가고 있다.
더비:······ 학을 따라갔다.
이걸로 오늘치 업무도 끝입니다.
더비:날개는 따로 움직이지 않고,
좋습니다, 그럼 집으로 돌아가 볼까요.
고생 많았어요, 이학클라우트! (그리고 더비!)
당신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침내 Alasko 72, 의 앞에 섰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소포가 있네요.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갈색 상자로 된 소포입니다.
요즘은 이 골목을 지나기만 해도 좋은 미트 파이 냄새가 납니다.
아마 Alasko 72가 출처겠죠.
그는 꽤 뛰어난 요리사인지도 모르겠어요.
초인종을 누를까요?
이학클라우트:유스티아의 요리 실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더비:듣고만 있다.
이학클라우트:갈색 상자를 습관처럼 흔들어본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것이,
돌이나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라기보다는...
무거운 금속 재질의 무언가가 달그락거리는 소리입니다.
이학클라우트:음, 만족이야....♪
더비:혹시나? 했지만 누른다. 역시 더비가.
GM:고장났는지, 안쪽에서 울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버튼만 힘없이 딸깍거립니다. 그런데도.
이내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기다렸다는 듯, 유스티아가 바로 문을 엽니다.
유스티아:“안녕하세요!”
앞치마를 두른 그의 얼굴에 피가 튀어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으응?"
더비:...................
이학클라우트:"자, 받아줘!"
유스티아:"어라."
이학클라우트:"볼에 피가 튀었어, 라고 상냥한 배달부는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헉. ...어, 어머, 진짜요?"
이학클라우트:시시한 영토전쟁(학이 미화)도 일어난 적이 있었고.
유스티아:"고기 손질을 좀 하다가 왔거든요, 묻은 줄 모르고 있었네요... 고마워요."
이학클라우트:더비에게 대신 넥타이를 달아주고 있었다.
유스티아:보이기 좋은 꼴은 아닌데!
이학클라우트:"전부터 신기했는데."
유스티아:손수건 대신 제 손으로 벅벅...
이학클라우트:"토끼는 고기를 먹는구나······."
더비:"손으로 닦으시는 겁니까?"
유스티아:"아, 그런... 편이죠?"
더비:"아아, 발음이 꼬였어."
이학클라우트:"아아, 발음이 꼬였어."
더비:"죄송합니다."
유스티아:손수건... 멀뚱히 들고있다가 더비 위에 얹어줬다.
더비:손수건이 얹어진 상태로 비행한다.
이학클라우트:쭉 보고···.
유스티아:"아, 원래 더비 씨 물건인 것 같아서..."
이학클라우트:손가락을 접는다.
유스티아:"네, 오늘 저녁에 먹으려고요. 이제 고기 손질하기 시작하긴 했지만~!"
이학클라우트:"···거기서 거기야, 라고 복잡함을 싫어하는 학이는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아, 물건을 같이 쓰는 편.
이학클라우트:거기서 거기인 사실을 말하는 이유는, 수다를 떨기 위해서.
유스티아:따라서 갸웃... 고개 기울여 보였다.
이학클라우트:"저녁 맛나게 먹어라! 에헤헤. 학이는 고귀하신 말투를 사용하며 말해보기도 하구······."
유스티아:"어머, 고마워요. 학이 씨도 좋은 저녁 되세요!"
이학클라우트:바이바이, 인사를 나누고 문을 닫는다.
더비:"··· ······."
이제 하루 일과가 전부 끝났습니다.
GM:그리고 당신이 골목을 되돌아 내려가려던 그때.
더비:
이학클라우트:
이학클라우트:말도 안돼애애애!
이학, 소리치던 와중에도 어디선가 희미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이학클라우트:"··· ······."
더비:"··· ······."
이학클라우트:"하아아아······."
더비:"...귀에 들린 소리입니까?"
이학클라우트:"살려달라고! 제발~~!"
더비:"··· ······."
이학클라우트:"··· ······."
더비:덩달아 바라본다.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아도 그 목소리는 금방 사라지고 없습니다.
…방금, 분명 똑똑히 들었는데요.
Alasko 72, 붉은색 문 너머에서요.
…잘못 들은 걸까요? 고요하기만 합니다.
GM:이성 판정합니다.
더비:(둘 중 누가요...?)
GM:뭔가 알아챘을 때 이성이 깎일만한 사람이!
더비:
이학클라우트:"아, 방금 말했다!"
GM:이성 감소는 없습니다.
이학클라우트:"저녁,"
더비:"··· ······."
하지만 문 안에서는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이학클라우트:"으으으으으!!!"
자,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자고요.
저녁을 먹으러 가야죠.
더비:돌, 돌아간다.
이학클라우트:더비와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
음, 혼자만의 저녁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렴.
좋은 밤 되세요, 이학클라우트! (그리고 더비!)
이학클라우트:절대 그렇게 두지 않아.
GM:당신, 집으로 돌아가면 뭘 하나요?
이학클라우트:더비를 닦달해 함께 저녁을 먹었다!
더비:더비는 입이 없다.
이학클라우트:식사를 다하고 더비의 손수건으로 입을 닦는 여유···.
더비:손수건을 건내받으면
이학클라우트:아직 손수건을 건내주진 않았다.
더비:공중에 떠있다.
하여간, 저녁 식사를 마칩니다.
입이 없는 더비를 옆에 둔 채로요.
더비:더비는 여전히 입이 없다.
세상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이학은 잠에 듭니다.
이학클라우트:z...Z...Zzzz..zZ...
더비:더비는 잠들지 않는다.
포근한 이불이 이학을 감싸고, 또다른 것도 당신을 감쌉니다…
…잠깐, 또다른 것이요?
소름이 돋을지도 모릅니다.
이학클라우트:"더비?"
몸을 일으키려고 해봐도 그럴 수 없습니다.
GM:정신력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소름돋게 껴안지 말랬, 끄으응······."
당신은 조금도 꼼짝할 수 없습니다.
아주 가느다랗고 미세한 촉수들이 당신을 집어삼키듯, 침대 밑에서 타고 올라옵니다...
이학클라우트:입을 떼었나?
GM:이성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아니면 머릿속에서 외쳤나?
촉수가 닿은 살점은 그대로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침대가 순식간에 당신이 흘린 피로 축축하게 젖어듭니다.
다진 고기를 촘촘한 망에 걸러내는 것처럼,
온몸이 잘게 조각나고 뭉쳐지는 끔찍한 감각이…
…아, 이건 꿈이군요. 몸에 힘이 탁 풀립니다.
당연합니다.
당신의 침대 맡에 유스티아가 서 있기 떄문입니다.
이학클라우트:..............................?
그가 문을 열고 당신을 맞던 그 표정 그대로, 웃으면서 무언가를 내밉니다.
이학클라우트:................................................................?
파이의 단면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이학클라우트:".... 어, 응."
그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이학클라우트:"유스티아?"
다만 파이의 시트지는 바삭하고 노릇하게 익었고, 속에선 육즙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냄새가 너무나 황홀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 미트 파이를, 먹을까요?
이학클라우트:······ ···.
꿈은 꿈이라는 걸까요?
이학클라우트:이제는···.
분명 맛을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입맛을 다시면 입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분명 부드럽고 풍만한, 따끈하고 기름진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는데,
이학클라우트:텅 비었다.
혹은 그런 향기가 후각을 가득 메웠는데.
이학클라우트: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진짜가 아니라서 더욱 안달나게 만들 뿐입니다.
이학클라우트:향도 나질 않는다!
…허무함과 함께,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몸에 어쩐지 힘이 쭉 빠집니다.
GM:근력을 5점 잃습니다.
이학클라우트:..............................
GM:이어서, 2d7을 굴립니다.
이학클라우트:10
GM:이학은 10일간 결근합니다.
더비:더비도 식재료에 포함되나요?
GM:그러나 위장이 아리고, 식도가 쓰라릴 지경이 되어도 이 허기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학클라우트:먹을 수 있다면······.
GM:그렇다면 당신은 먹습니다.
이학클라우트:······ 더비의 목소리가 들려와!
더비:"학 님."
이학클라우트:······ ···.
GM:그러나 더비를 먹어치워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학클라우트:으음.
GM:그렇습니다.
이학클라우트:머리가 깨지는 아픔이 느껴졌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알지 못한 채,
10일의 시간이 지납니다.
당신이 쉬는 동안 당신의 일을 대신 했던 직장 동료 브랜든이 일을 결근했다는 소식입니다.
몸살이 났다나 봐요.
당신의 굶주림은 여전하지만, 더이상 복귀를 미룰 수는 없습니다.
GM:그 전에 먼저 물어볼까요?
이학클라우트:······ 심심함은 여전하니까!
어쩐지 옆자리가 허전하군요.
아침부터 이어져 온 굶주림에 배를 움켜쥐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Alasko 72, 붉은 칠을 한 문의 집 앞입니다.
유혹적인 미트 파이 냄새가 풍깁니다.
꿈에서까지 나타났던 바로 그 미트 파이 냄새입니다.
이학클라우트:침 줄줄...
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합니다.
이학클라우트:"배고파, 배고파아아아,"
그는 오늘도 미트 파이를 굽는 모양이네요.
이학클라우트:"학이는 투정 부리듯 말해보기도 하고~!"
GM:정신력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
GM:이성을 1d3점 차감합니다.
이학클라우트:혼자 길을 걸으며 종종걸음을 한다.
손수레 안에는 작은 갈색 봉투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걸 배송하면 오늘 일도 끝입니다.
초인종을 누를까요?
GM:페인트 칠이 약간 벗겨져 있습니다. 수리한 모양이네요.
이학클라우트:누른다!
띵동!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이내 문이 벌컥 열립니다.
유스티아:“안녕하세요!”
이학클라우트:흐르는 침을 필사적으로 삼키며,
유스티아:동그란 눈 되어서는 이야기 듣는다.
이학클라우트:더비는 여전히 빈자리였다.
유스티아:"일을 그만두신 줄 알았지 뭐예요."
이학클라우트:"학이는 잘 떠나지 않아,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그럼요, 당신이 올 때마다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이학클라우트:눈이 초승달처럼 접힌다.
유스티아:여느 때와 비슷하게 생글생글 웃는다.
이학클라우트:당신이 살짝··· 탐나기 시작하였다.
유스티아:"다시 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데요..."
이학클라우트:마침 옆 자리도,
유스티아:저를 따라하는 듯한 행동 보고 살짝 눈 커진다. 이내 방긋 웃었다.
이학클라우트:.... 비슷할지두! 쿠후후!
유스티아:"아하핫, 그 정도로 아프지는 않아서... 괜찮은데."
이학클라우트:아무래도··········· ···.
열린 문 너머에서는 미트 파이 냄새가 강하게 풍겨옵니다.
이학클라우트:당신의 취향을 미리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
막 구운 것 같습니다.
이학클라우트:킁킁, 킁!
냄새에서 열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학클라우트:침 주륵..
막 구운 파이라, 정말 맛있겠죠…
이학클라우트:파이를 먹고 싶다고 유스티아에게,
유스티아:"...취향?"
이학클라우트:솔직하게 말한다.
유스티아:아, 파이.
이학클라우트:"응, 스티찡은,"
유스티아:"안 그래도 초대하려고 했었죠, 전에. 그러고 보니 더비 씨는 같이 안 오셨네요?"
이학클라우트:"더비는······."
유스티아:"말수가 적당한 더비...?"
이학클라우트:동안을 살려서 입술을 콕 찍어본다.
유스티아:죽었다고 할 때 쓰는 표현 아닌가, 그거...
이학클라우트:살아서 올거야. 라고 호언장담 중······.
유스티아:고개 끄덕이고 박수 한 번 친다.
이학클라우트:"으응!"
유스티아:"마침 오늘도 미트 파이를 굽고 있었어요. 드시고 가실래요?"
이학클라우트:"환영이야~♪ ♫"
유스티아:"좋아요, 그럼 안쪽으로..."
이학클라우트:학이의 발걸음이 즐겁다······.
Alasko 72, 붉은 칠을 한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 문 앞에 선 것은 여러 번이었습니다만, 들어가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문 너머로는 먼저 긴 복도가 보입니다.
왼쪽엔 생활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고, 오른쪽엔 거실로 이어지는 문이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긴 복도, 긴 복도.
유스티아는 당신을 거실 방향으로 이끕니다.
유스티아:“아직 파이를 식히는 중이라, 거실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이학클라우트:긴 복도, 긴 복도, 그리고 문, 오른쪽에는 거실, 거실, 거실······. 지금 거실에 있다!
부엌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문이 나 있는데, 유스티아는 그 너머로 사라집니다.
이학클라우트:큰 창으로 너머를 본다.
창 너머에는 다른 골목의 벽이 보입니다.
전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붉은색 벽돌 벽에 흰색 종이가 드문드문 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실종 전단지입니다.
30대 여성. 40대 남성. 60대 여성…
성별과 나이대가 다양합니다.
이 주변에 이렇게 실종 사건이 많은 줄은 몰랐네요.
이학클라우트:"어린 살은 원하지 않는──"
유괴범? 동일범?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면, 무언가 건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빈자리:더비는 말이 없다.
이학클라우트:자세히 읽어본다!
성별과 나이 외에는 직업이 적혀 있습니다.
방문 의사, 배관수리공, 전기수리공…
...음, 공통점이랄 게 있을까요.
이학클라우트:······ 집에 찾아오는 사람!
똑똑하군요!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흐응, 학이와 비슷한 직업이야······.
물론, 눌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지만.
협탁 위에는 유스티아가 방금 당신에게 받아 들었던 소포를 올려두었습니다.
이학클라우트:소포를 들고 냄새를 맡는다.
어째서인지 썩는 듯한 냄새가 납니다.
미트 파이 냄새가 덮어주지 않았더라면 당장 토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한 냄새가.
이학클라우트:으윽······.
아주 두꺼운 레시피 북이 들어 있습니다.
어라, 생각보다 별 건 없군요.
이학클라우트:"레시피북?"
중간이 북 찢겨나가 있는데,
목차를 보면 미트 파이 조리법 부분입니다.
이학클라우트:미트 파이 조리법··· ······.
유스티아와 아주 닮은 사람의 초상화가 여러 점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유스티아 본인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초상화가 아주 오래되어 보이거든요.
조부모의 초상화가 아닐까요?
각별했던 모양이군요.
이학클라우트:얼굴을 확인해본다.
역시나 토끼입니다.
이학클라우트:토끼 가족의 초상화를 감상한다.
GM:무언가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학클라우트:
어쩐지 위화감을 느낍니다.
초상화가 여러 점인데, 시대 배경이 모두 달라 보입니다.
모든 조상이 이렇게 닮았을 수 있나요?
이학클라우트:움찔.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초상화를 수집해서 전시해놓은 것은 다소 기괴하게 느껴집니다.
이학클라우트:저 액자의 [가족]도 유스티아,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지 꽤 지나,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스티아:"준비 다 됐어요!"
이학클라우트:"으응!"
부엌으로 향하면, 혼자 사용하기에는 커 보이는 큰 테이블이 중앙에 놓여 있습니다.
의자도 6개나 됩니다.
요리를 하는 주방은 작은 문 너머에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이학클라우트:6개~~~~~~~~~?!?!?!?!
당신이 앉을 자리 앞에 붉은색의 테이블 시트가 깔려 있고,
희고 납작한 사기 그릇 위에는 노릇한 미트 파이 한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미트 파이의 단면에서 먹음직스러운 육즙이 흘러나옵니다.
여전히 안색이 좋지 않은 유스티아가 당신을 위해 의자를 빼내면서 묻습니다.
유스티아:“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인지,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이학클라우트:흐읍! 냄새를 빨아드린다.
유스티아:“대신 맛 봐 주실래요?”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저 미트 파이를 먹는다면,
이 허기를 조금쯤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학클라우트:"언제부터 아팠던 거야? 학이는 병의 추정을 시작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으음, 오래되진 않았어요. 아마도 사흘 정도 전..."
이학클라우트:파이를 든다.
파이의 패스츄리 부분은 약간 달콤하고 바삭합니다.
노릇노릇한 시트지 부분은 포크로 가볍게 닿으면 쉽게 부서지고,
이학클라우트:굉───?!!
갈색으로 보기 좋게 익은 고기가 흘러나옵니다.
이학클라우트:굉장한 요리 실력이잖아──────?!
맛은 황홀합니다.
혀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감칠맛이 입맛을 돋우고,
이학클라우트:깜놀해서 와구와구 베어문다!!!
바삭한 파이 시트지는 입안에 달라붙으면서 부스러집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음식물이 배를 쥐어짜는 듯하던 허기를 가라앉힙니다…
이학클라우트:"하아......."
순식간에 미트 파이 한 조각을 다 해치웠습니다.
냄새처럼 정말 일품인 요리네요.
미트 파이를 먹은 덕분인지, 더는 허기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포만감은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식탁 맞은편에 서 있던 유스티아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트 파이를 대접해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가야 할 텐데요.
어디로 간 거죠?
복도에 고개를 내밀어서 살펴볼까요.
이학클라우트:"스티찡?"
텅 빈 복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적막하기만 합니다.
이학클라우트:"··· ······."
유스티아는 저 안에 있는 걸까요?
이학클라우트:"더비가 없으면 이렇다니까···."
조각상들은 부푼 풍선 같은 것을 조각하고 있습니다.
풍선의 꼭지가 여러개 달려 있고, 끈의 보풀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입니다.
나무, 철로 조각된 것도 있지만 주로 돌로 조각된 것이 대다수입니다.
다소 혐오스럽습니다.
기묘한 냄새가 납니다.
아래에 의문스러운 문장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신실한 마음??
생활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면 방문이 여러개 있는 새로운 복도가 나타납니다.
생각보다 큰 집이었군요.
그중 가장 가까운 문이 비스듬히 열려 있습니다.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학클라우트:고개를 넣어본다.
안은 어둡습니다.
불이 꺼져 있군요.
이학클라우트:날개로 전등 스위치를 찾는다.
달칵, 어렵지 않게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는 순간.
방 안에 빛이 들이차고,
청각 정보는 시각 정보보다 빠르게 반응합니다.
당신은 부스럭거린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단단한 무언가가 부스러지는 소리라는 소리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방 안은 비린내가 가득합니다.
이내 시력도 어두운 방 안에 익숙해집니다.
동그랗게 부푼 살덩어리가 연신 움찔거리면서, 날카로운 앞발로 무언가를 붙잡고 뜯어먹고 있습니다.
긴 주둥이에서 말미잘처럼 작고 미세한 촉수들이 뻗어나와 먹이를 붙잡고 살점을 뜯고 피를 마십니다.
다 먹은 부위는 바닥으로 떨어트립니다.
그것이 굴러와 당신의 발 앞에 멈춥니다.
작은 구멍이 수백 개 뚫린 납작한 살덩어리.
그것은 누군가의 깡마른 발목입니다.
과육을 먹음직스럽게 베어물고 남은 껍질처럼도 보입니다.
그것이, 신선한 새로운 ‘먹이’의 등장을 직감한 것처럼 흰자가 거의 없는 검은 눈을 들어 당신을 바라봅니다.
GM:괴물의 식사 장면을 마주한 당신. 이성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
GM:이성 수치를 2D10만큼 차감합니다.
이학클라우트:15
GM:이어서 이학클라우트, 지능 판정.
이학클라우트:
이학클라우트:
GM:당신은 7시간 동안 고소공포증에 시달립니다.
이학클라우트:눈 앞의 풍선······.
보이지도 않는 하늘을 두려워할 틈이 없어요, 당신.
이학클라우트:다음 더비는······
그야 눈앞에 있는 것이.
...
이학클라우트:날개 따윈 없는
저 괴물은 그동안 몇 명이나 먹어치운 걸까요.
헌 옷가지가 구석에 차곡차곡 쌓여 있고, 핸드폰이나 가방 따위도 허다합니다.
당신의 발치에 핸드폰이 하나 부딪힙니다.
전원 버튼이 눌린 모양인지 화면이 툭 켜집니다.
메시지 어플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신한 메시지는,
잠깐. 이것은 아마 당신의 동료인-
그때,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톡톡 두드립니다.
유스티아:"봤어요?"
곤란한 표정의 유스티아가, 아직 밀가루가 묻은 커다란 밀대를 들고 당신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머리가 깨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당신은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
이학클라우트:기절한다.
이학이 눈을 뜨면, 초록색 타일이 깔린 벽이 눈앞에 있습니다.
등받이 뒤쪽으로 날개가, 의자 다리에는 다리가 포박되어 묶인 채로, 당신은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그야말로 옴짝달싹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주변을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학클라우트:주변을 살핀다.
당신이 주변을 살피면,
이학클라우트:머리를 부르르 턴다.
타일 모서리마다 검붉은 색의 이물질이 끼어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밀가루가 떨어질지두.
온갖 향신료와 병 통조림이 올려진 묵직한 선반이 보이고.
동화에 나올 법한 커다란 화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의를 끄는 것은,
서늘한 한편의 천장에 주렁주렁 걸린 섬뜩한 갈고리입니다.
이학클라우트:고깃덩이에 시선을 고정한다.
모양으로 짐작컨데, 다릿살인 것 같습니다.
겉 껍질은 제거되어서 적당한 기름이 낀 붉은 살의 단면만 흔들립니다.
GM:이학클라우트, 지능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
음, 그렇죠. 무언가의 다릿살입니다.
이학클라우트:겉껍질은제거된적당한기름이낀붉은다릿살이지.
그렇다 할 만한 추측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의심은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때,
큰 소리가 당신의 주의를 끕니다.
도마 위에 놓인 고깃덩이를 중식도로 짓이기는 소리입니다.
검은색 라텍스 앞치마를 두른 유스티아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이전보다 더 지치고, 피로한 표정입니다.
피와 기름으로 번들거리는 흰색 라텍스 장갑을 낀 손이 도마를 짚고 있습니다.
이학클라우트:"스티찡!"
도마 아래 위에 놓인 고깃덩이는 한창 가죽을 손질하는 와중입니다.
이학클라우트:"이러언···."
유스티아:"일어났어요?"
이학클라우트:"몸이 아파온 거야?"
유스티아:"아하핫... 저 걱정해주시는 거예요?"
이학클라우트:학의 눈은 번뜩이며 뱅뱅 돌고 있다.
가죽이 벗겨진 살덩어리 위로 기름기 낀 핏물이 배어 나옵니다.
도마가 놓인 조리대 밑, 손질을 하면서 나오는 부속물을 받아놓는 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이 안에 들어 있던 그 고기는.
확신합니다. 인간으로 만든 고기입니다.
그것도 아마, 당신의 동료였던…
본능적으로 구토 반사 작용이 일어납니다.
GM:건강 판정합니다.
이학클라우트:
구토를 간신히 참습니다.
이학클라우트:"수인도 동족상잔을 했었나? ··· 라고 당황스럽게 말해보기도 하고."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이 스친 거죠?
당신이 이런 생각을 했을 리 없습니다.
정신이 이상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스티아:"...동족상잔? 음..."
이학클라우트:"어어··· 그쪽이야. 그쪽이야. 학이는 다급하게 삐약거리며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이내 당신에게 다가선다.
당신의 구토를 기다리던 유스티아가 당신이 게워낸 자리를 확인하고 나서,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라텍스 장갑에 들러붙어 있던 흰 지방 덩어리가 당신의 머리카락에 엉겨붙는 것은 아랑곳 않습니다.
유스티아:"잘했어요. 아까운 미트 파이는 뱉지 않았네요."
문득 알아차립니다.
이 사람에게 인간은 식생활을 위해 사육하는 가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학클라우트:머리카락에 묻은 지방덩어리를 떼고 싶어서 부르르 부릉 부덜덜 부르르! 고개를 휘젖는다.
유스티아:저런. 가만히 지켜보고...
이학클라우트:"아음······."
유스티아:"흐음."
이학클라우트:"떼어놓으면? 양이 적당치는 않겠어~ 라고 인정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그렇죠? 맛있는 미트 파이에는 맛있는 부위만 들어가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유스티아가 묶인 당신의 어깨를 강하게 밀칩니다.
의자 등받이 뒤로 묶인 쪽이 타일 벽에 강하게 부딪힙니다.
GM:하지만 잡았습니다.
이학클라우트:······.
GM:손재주/행운 판정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겁니다. 그와 이야기하며 주의를 돌린다면 말이에요.
이학클라우트:조금만 이따가 풀까?
당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스티아는 이학클라우트에게 좋은 (그의 입장에서) 제안을 하나 합니다.
이학클라우트:"꺄악 궁금한데~!"
유스티아:하나짜리 눈으로 내려본다.
이학클라우트:눈이 하나다!
유스티아:"제안을 하나 하려고 하는데."
이학클라우트:분홍 눈의 더비······.
유스티아:하나뿐인 눈이 휘어진다.
이학클라우트:이번에는 꼬옥··· 입도 만들어주자.
유스티아:잡생각이 많아, 당신... ...
이학클라우트:과묵한 더비가 나오고 말았어.
유스티아:무슨 딴생각을 저렇게 많이 한담.
이학클라우트:스티찡이라면 입이 달려있어도···
유스티아:당신은 특이한 사람이라, 그냥 집배원이라 보기에도 이상한걸.
이학클라우트:"공범이 되는 방법?"
유스티아:그냥 파이로 보기에도 아쉽지...
이학클라우트:"자백이라도 하면 되는 걸까?"
유스티아:"아하핫, 자백? 그런 도움 안 되는 짓을 왜 하려고 해요, 으음..."
이학클라우트:"아, 그러면 시작할게."
유스티아:"다른 사람들을 내 집으로 데려와 주면 되는 거예요. 쉽죠?"
이학클라우트:"잡혀가는 방법 47가지 중···."
유스티아:"벌써 잡혀갈 생각을 하다니, 세상에,"
이학클라우트:"데려와주기만 하면 되는 걸까~?"
유스티아:"그럼요, 파이를 만드는 건 제 몫이니까."
이학클라우트:"응, 부탁할게!"
유스티아:... ...
이학클라우트:유스티아.
유스티아:"...궁금한 것도 없고, 물어볼 것도 없고, 그저 이렇게?"
이학클라우트:애교를 피운다.
유스티아:"사람을 죽이는 일인데도~?"
이학클라우트:"아하하··· 그게 뭐?"
유스티아:"길게 살다보면... ..."
이학클라우트:빙글빙글 도는 눈으로,
유스티아:이쪽은, '길게 살다 보면'이 아냐.
이학클라우트:흐응, ······ 못난 삶을 이어가고 싶구나?
유스티아:"매년 세기도 힘들더군요, 역시."
이학클라우트:이해하고 말고. 학이도, 더는, 절대로,
유스티아:"경력."
이학클라우트:"시대가 바뀌었다며 신나게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당신도 제법 오래 살아왔나 봐..."
이학클라우트:"··· ···············."
유스티아:"그 기계조차 우리보다 일찍 고장날텐데요, 뭐."
이학클라우트:"오래 사는 건 아니구······."
유스티아:"삶을... 구분할 필요가 있으려나."
이학클라우트:"매 순간 짧은 삶을 사는 것 뿐이야, 라고 단언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결국 당신도 이제 나와 같은 걸."
이학클라우트:깜빡. 깜빡. 깜빡.
유스티아:미트파이...
이학클라우트:"죽지 않으나 죽은 것과 다름 없었고··· 이미 죽었다가 신의 벌로 살아난 삶······."
유스티아:"... ..."
이학클라우트:행운을 사용해서 매듭을 풀어본다.
GM:이학클라우트, 행운 판정.
이학클라우트:
GM:매듭은 손쉽게 풀린다.
이학클라우트:당신은 다가왔는가?
유스티아:다가갔을 것이다, 그야 당신은 이미 제 손 안에 든 셈이었으니.
이학클라우트:학이 순간 날개를 펼치고 유스티아 품에 파고 들었다.
유스티아:... ...하여간...
이학클라우트:"더비이······."
유스티아:목에 박힌 칼날 때문에 음성은 나오지 않는다.
이학클라우트:"딱 맞게, 눈도 하나구···."
유스티아:그러니, 아마 즉사에 가깝지 않았을까.
이학클라우트:조건에 완벽하였다.
유스티아:이학에게 안긴 그대로 축 늘어진다.
이학클라우트:"네 영혼을······."
이학이 유스티아를 살해하고 나면,
괴물 같았던 존재가 한줌 핏물과 살덩어리로 전락해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토록 쉬운 일이었습니다.
싫은 것은 싫다고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니, 사실 아주 싫은 제안은 아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것보다도 당신은 방법을 찾았으니까요.
그와 더 완벽하게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학클라우트:어서 와아아!
보아요, 당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거죠.
그는 새로운 더비로서 영생을 얻고,
당신 역시 원하던 대로 그를 얻었으니.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몸을 너무 많이 움직인 걸까요?
참을 수 없는 허기의 고통이 다시금 시작됩니다.
GM:정신력 판정합니다. 극단적 성공 난이도를 요구합니다.
이학클라우트:"더비~~~!!"
간신히 버티고 섭니다.
눈앞의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이학클라우트:"더비는, 무얼 먹고 싶니?"
더비:"... ..."
이학클라우트:함께 화덕으로 향한다.
더비:"네에, 그러니까... 이제 막 구워진 것 같은데요!"
이학클라우트:습하 습하.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아주 뜨겁고, 잘 구워진 미트파이에요.
물론, 인간으로 만들어졌겠죠.
당신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을 겁니다.
이학클라우트:미트파이를 만드는 방법을,
배를 채우고 나면 허기가 사그라듭니다.
자신이 더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허기를 채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문득 더러운 초록색 타일 벽에 붙어 있는 종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학클라우트:종이를 따로 가서 읽지 않는다.
더비:"종이~... 말이죠? 으음."
오, 미트 파이 레시피입니다.
위에 무언가 덧쓰여 있습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인간의 고기로도 맛있는 미트 파이를 만들 수 있도록 개량되어 있군요.
아, 물론 더비에게 맡길 것이니 당신이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학클라우트:"그거 필요해~? 흥미 없는 학이는 물어보기도 하고."
더비:"이런 거 없어도 잘 알고 있는 걸요."
이학클라우트:콧노래를 불렀다.
더비:"어어. 집은 필요 없으세요? 빈 집 같은데..."
이학클라우트:"응. 학이는,"
더비:오오. 짧은 감탄사.
이학클라우트:잠깐 멈짓한다.
더비:"사진?"
이학클라우트:"아까 보았는데··· 액자에 걸어두길······"
…당신은 더이상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합니다.
이 굶주림과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아, 물론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아무렴 당신에게는 훌륭한 미트파이 요리사가 있고,
당신은 훌륭한 미트파이 재료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이학클라우트, 생환.
더비, 생환?
- 탐사 보상 -
미트 파이를 먹지 않는 한, 영원한 허기
미트 파이 레시피(?)
Alasko 72번지 집(?)
크툴루 신화 +5
수고하셨습니다!
이학클라우트:더비와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다.
더비:더비도 식사할 수 있다!


"노인 한 명~ 이었지~."
"학이는 기억을 되짚어보며 말해보기도 하고!"
"자~! 어서 누르렴!"
"학이는 명령을···."

외눈박이 괴물에게는 귀찮음이 가득 묻어나있다.
이마로 콩.
팔 없는 날개만 있는 생물의 고역이다.



더비를 보는 학이가 배를 잡고 웃었다.
"아하하하학 학 학학!"
웃음소리가 미묘하다.

··· 그렇게 협상이 성공한다. 더비가 포도알 같은 둥근 바디에 달아놓은 손수건은 '주인님'께서 페인트 따위에 쓰길 바라지 않았음으로.



"누구보다 재빠른 날개짓으로···"
"학이는 '신선식품'이라 알림을 주면서 말해보기도 하고."


웃으며 인사하다… 더비 쪽에 눈길 갔을 때 멈칫했다. “…헉, 초인종에 페인트가 아직 덜 말랐을 텐데. 죄송해요! 뭐라도 써붙여둘 걸 그랬죠.”

소포를 들고 당신께 내민다.

의문은 더비만 알아차렸다.


아침마다 장미꽃수에 20분간······.


꿈뻑 꿈뻑! 눈썹 위치의 하트 무늬가 요동친다.

"새로 칠했답니다! 예쁘죠? 앗, 역시 미리 경고 문구를 안 붙여놓은 건 죄송해요..."
박수 짝 치고 소포 받아들었다.
"고마워요, 무거울 텐데... 아, 서명 필요하시죠?"

"학이는 빨강색이 나쁘지 않아··· 라고 취향에 대해서 말해보기도 하고?"
부분부분 전신에 배치된 붉은 빛깔을 보여준다. 목에 커다랗게 달린 리본도 잡아당겼구,
"경고문? 하하하하. 신경쓰지 말래도!"

파닥거린다.

주머니에 들어간 리본 볼펜을 샥- 꺼내서 내밀었다.

무심한 눈빛으로 서명을 기다린다.
파닥 파닥.

볼펜 받아들어 서명 치고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제 이름 썼다.
"네, 저도 온 지 3일밖에 안 되긴 했지만 말이에요~"
"이쪽 담당하시는 집배원이시죠? 자주 보겠네요, 저희."


친절한 이웃의 의무를 다한다.
"앞으로 자주 봐. 토끼씨! 학이는 손바닥을 흔들어 말해보기도 하고. 아, 날개지만."
작은 키로 당신을 올려다봤다.

"그럼요, 아, 그러니까... 성함이, 학이 님?"
본인 지칭하던 것 떠올리고 어색하게 물었다.

끌려나왔지만···.
파닥파닥.
감정이 실려있지 않다.

"학이, 라고 불러라. "
"악동 같이~ 말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서명란을 확인한다.





'유스티아.'
유스티아찡!
스티찡~? 여러가지 조합한다.

손 뻗어 날아다니는 더비 가리켰다.

"학이는 친절하게 일러주며 말해보기도 하고!"



"스티찡~으로 결정이야!!"
날개를 파닥이며 바닥에 굽을 부딪힌다.

"앗, 그거 절 말하는 거죠? 귀여운 별명이네요, 후후."

"뭐어~"
"귀여운 학이님께서"
"정성스래 지어준 이름이니까."
"학이는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말해보기도 한다!"

뿌듯해하는 반응에 활짝 웃었다. 생각보다 귀여운 집배원이 왔는지도...

흰타이즈 입은 다리가
짧은 스커트 아래에서 한올한올 흔들린다.




제 소포 들어올렸다.

집배원 파트너 더비를 본다.



"흥미로운 소포들······."
눈을 굴린다.

입가에 미소 띄고 말 듣는다.

뮤지컬의 커튼콜 인사를 한다. 상체를 굽히고 우아하게 심장을 터치하고···.

소포를 받으면 한두 번은 머리 위에서 흔들어봤지.

그것이 극을 마친 배우의 감사 표현이니.

하하, 슬쩍 시선 피했다가... 내밀어지는 앞발에 살짝 놀란 듯 눈 커졌다.
"...제가 잘 부탁드려야죠, 집배원 님."
"아~ 이런 건 잘 모르는데! 이렇게 인사하는 건가요~?"
제 손 역시 마주 잡았다!

소포에 재미가 있을까···.
인자한 미소. 의미심장한 뉘앙스.
"······♪"
쪽! 손등에 버드키스를 날린다.
"이상으로 학이 특급배송을 이용 해주셔서 고마워!"


답지않게 당황한 기색이 스쳐지나간다. 조금 멍하게 바라보다 깔깔 웃었다.
"학이 씨는... 이런 쪽에도 재능이 있으신가 봐요? 이런 인사는 영화에서만 봤었는데~..."

천 년 묵은 '학'이라는 비밀은
쉽사리 밝힐 수 없었다!
"에, 헤헤헤."
"학이는 워낙 다재다능하니까!"
"진실로 강조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확실히 집배원 정도로 그치기엔 특이한 사람이었다.


아마도 고개가 높다.

감탄사 비슷한 것 내뱉고 더비 바라보았다가, 이학 바라보았다가.

즐거운 퇴근

즐거운
퇴근.

축축한 소포······.
갈색 비닐봉지에서 기묘한 냄새가 난다.
누르기 전에,
"더비."
"맡아봐? 라고 당혹스런 제안을 말해보기도 하고."
비닐봉다리를 쭉 내민다.
맡아본다. 코가 있을까?


".... 재미없어."
학이가 초인종을 누른다.

"있잖아, 학이는 요리가 취미야?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소포 왔어!"
갈색 봉지를 내민다.

소포 받아든다. "네, 베이킹이 취미라서요. 늦게 열어서 죄송해요."
"소포를 시킨 게 없는데, 뭐가..."

"학이는 그럭저럭?"
"어젯밤 잠이 오질 않아서~"
"새로운 베개를 장만했지! 라고 자랑하듯 말해보기도 하고."


"에엥~? 소포를 시키지 않았다구?"
급하게 발신자를 확인해보았다.



"아하, 친구가 보낸 거였네요! 전에 살던 집에 놓고 간 걸 보내준다더니."

..... 초식 동물 아니었나?
"으응······."
"친구는 두루두루 사귀면 좋아.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나름 합리적인 고찰 뒤로 고개를 끄덕였어.


"기묘하고 축축한 촉감~♪ "

"비밀이에요~!"
활짝 웃었다!

꺄르르 웃는다.
"특이한 취향이야, 스티찡!"
"학이는 유스티아를 툭 치면서 말해보기도 하고~!"
깃털이 당신을 건든다.

깃털이 닿는 감각에 슬그머니 옆쪽으로 밀려났다.

"들어는 줄게! 라고 튕겨보며 말해보기도 하고."
"어서 말해봐~!"
눈 반짝...
궁금증 가득!

뜸 들인다...






아.


"다급하게 말해보기도 하고!!!"


"맛 좋겠어!"
덧니를 보이고 입술을 핥는다.


"후후──, 잘 먹는 걸 넘어서."
"아주 좋아해!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미트 파이.
아아, 미트 파이!
담백한 밀가루 표피 속에서 팡 터지는 풍부한 육즙과 소스의 다채로움······.
오물오물 베어물면 나오는 허연 김을 떠올리게 되리라!
한껏 베어물고 싶었다.

"어머, 언젠가 학이 씨에게도 구워드릴 수 있으면 좋겠군요..."

"거절하지 않을 거니까··· 라고 뿌듯하게 말해보기도 하고!"
Alasko 72를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에 걸린다.

"입이 없어서요."

학은 입이 있다. 작은 덧니와 함께!


"학이는 볼펜을 꺼내들고 더비의 뒷면을 확인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줄이 삐뚤-빼뚤.



톡톡톡,
"이 날은 안되고, 요 날은 바쁘고,"
볼펜이 허공을 떠돌다가 안착한다.
"딱 괜찮은 날을 찾았어~!"
"스티찡───!"
"이 날은 어때? 더비?"
"어서 보여줘, 라고 재촉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빙글 돌려서 몸을 보여줬다.
더비의 눈은 무심하고 무감정하다.




토끼 얼굴 하나.

"나쁘지 않네요! 재료를 준비해 놔야겠어요."
동그라미 쳐진 부분 톡톡 두드렸다.

날개를 펼쳐들고 뺙뺙거렸다.
"와아~ 맛있겠어어어~"
"학이는 고픈 배를 팡팡 두드리며 말해보기도 하고."


역시 박수 한 번 치고는 돌연 문 안으로 사라졌다.


두 날개가 당신을 향해 파닥파닥.
공손히 모은다.
"암요, 암요,"
"학이는 뇌물도 선물도,"
"거절하지 않아,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기쁨 가득 환한 아우라가 뿜어져나온다.

재미있다는 듯 쿡쿡거렸다.


콩눈이 되어서 뿌듯하게 우유를 살핀다.
뺙, 뺙뺙.
집에 갈 시간인걸까?
기분이 좋아진 이학클라우트는 더비에게 우유를 맡긴다.

"선물에 대한 감사를 올립니다."








꾸응!




느낀다······.
시원해~

호기심에 크기를 재본다.
1더비, 2더비, 3더비.
크기가 혹시 35인가?


"더비들을 모아서"
"전부 담아두는 거야,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더비3은 좋아하진 않습니다."

"더 더 늘어날 수도 있구."
"모르는 일이지!"
기지개를 쭉 편다.
그리고 습관처럼 상자를 흔들어본다.
크기가 커서··· 가능할까?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리 없이 비행 중이다.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에 내려놓는다.
자자, 초인종을 눌러볼까!
스티찡의 소포니까~.

유스티아의 미트파이,
유스티아의 처진 토끼귀,
유스티아의 길게 내린 앞머리,
······ 회상 끝에,
어느 한 노인이 생각 났다.
더욱······ 떠올려볼 수 있을까?
일련의 정보에 의아한 점이 있습니까?

집배원 생활을 하면서 흔히 겪고 지나쳐왔을 희미한 일상들.
유스티아로 확립된 Alasko 72의 추억을,
되돌려본다.
미트파이 냄새가 풍기기 전의 Alasko 72를.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집을 올려다본다.
붉은 집이 되어버린 Alasko 72를.

작은 머릿속에 남았던 것은,
인자한 미소,
싫지 않았던··· 학을 대하는 방식.
거대한 파도자락의 일부였어서··· 학은 은은하게 웃으며 초인종을 누를 수 있었다.
가벼운 이별에는 울지 않았다.
"소포가 왔어~♪ "






"빠른 서명을 해주면 돼~, 라고 말해보며 건내보기도 하고."
업무에 충실한다.


꿈틀. 한없이 제멋대로인 레이더가,
학이를 그때 느끼게 만들었다.

이전과 다르게 조금 갈겨 쓴 이름이다. 평소보다 더 서명같기도 하고.

"학이는 중얼거리며 말해보기도 하고······."
"오늘도 고마워!!"
서명을 확인하고 서둘리 짐을 챙긴다.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오늘은 오래 이야기는 못 나누겠네요, 미안해요."


"갈색 봉지를 보내준 친구일지도 모르지···!"
유스티아 앞에서 더비와 수다를 떨면서 웃는다.
당신에게 다시 시선이 옮겨가고,
"그럼······."
"재미있게 놀아! 스티찡."
날개를 흔들어줬다. 인사.
"학이는 일회용 작별인사를 해보기도 하고!"

"다음에 봐요, 조심히 돌아가시고요!"
마찬가지로 손 흔들었다.








학이의 소용돌이 치는 눈동자가,
고요한 침묵을 보였다.
태풍 전에는 기묘하리만큼,
바람은 조용하니.
"··· 전부 들었어!"
"다음에 봐, 라고 인사를 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걸음을 뗀다.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비행을 유지한다.

더불어 자신의 요리 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삐약삐약 재잘재잘 뺙뺙

초인종을 누른다. 물론, 더비가.


“좋은 저녁이에요. 저녁 식사 하셨나요?”

"에에엥."
"자- 더비."
날개를 더비에게 내민다.

................ 손수건을 준다.


영문도 모른 채 받아들었다.

..... 응. 다시 보아도 피다.
수없이 해가 내려앉는 하늘을 보았다.
알아보지 못할 리 없지!

제 손으로 슬쩍 닦아 봤다. 음, 피다.

끄덕 끄덕.






"반은 사람이라서 그런가? 라고 학이는 진지하게 추리를 말햅보기도 하고···."
학이는 둔갑 쪽이라 잘 모른단 말이지.

유스티아를 보았다가,
양도가 된 손수건을 본다.
무감정하게 파닥인다.

먼산... 보고 헤헤 웃었다.

"말해보기도 하고~ 말해보기도 하고~"

"말해보기도 하고~ 말해보기도 하고~"
"... 그래서 왜 따라하는데, 더비?"


멀쩡한 손수건!

하지만 이제 넥타이도 매고 있다.
등 뒤에.

"스티찡! 상냥하네~."
"요리는 잘 되어가? 라고 냄새를 맡으며 말해보기도 하고!"

요리 이야기에 눈 접어 웃었다!

"학이가 준 더비의 손수건이니까-"
"정확히 학이의 더비 물건이지만!"



이해했다. 아마도!

말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학은 발꿈치를 들면서 흥겹게 당신을 보고 갸우뚱 몸을 흔든다. 아마도 의식은 없다.
"고기를 좋~아하는 스티찡!"

"역시 반은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해 둘까요, 후후."



문 너머로······.
둘의 수다스러운 (떠드는 입은 하나지만,) 소리가 들린다.
"뭐어어어?! 저녁밥을 먹지 않겠다고!?!?"
"학이는 깜짝 놀라서 말해보기도 하고!!!!!"
"허어어럴."
"네 녀석은 입이 없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하루가 또 흐른다.
듣기 판정합니다.

| 기준치: | 60/10/4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20/10/4 |
| 굴림: | 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연신 외치고 있다.

"그래서 저녁은 뭐 먹을래? 더비."


"네 녀석은 정말! 말수가 없다니까!"
"학이는 뾰로퉁~! 볼을 부풀리며···"
"항의 시작을 선언하며 말해보았지."
"방금 들린 소리처럼!"
"대화를 하자니까?~??"

"뭐라고 했죠?"



학이가 소리 들린 쪽을 바라본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더비이이이이~~!!!!"

"저녁 말이야!!!"

다시 말이 없어진다.
다만, 신경이 쓰이는지
Alasko 72, 붉은색 문 앞에서 붕붕 떠있다.
"··· ······."
말은 없었다.

소리 지르고 씩씩거리는 쪽은
베래모를 쓴 쪽빛 도는 주황머리 소녀였다.

저녁...
저녁...............................
더비는 입이 없다...............


응♫ 좋은 밤이 되라구!
역시 더비를 닦달해 함께 저녁을 먹었나요?
물론 자리만 같이 하는 정도였겠지만, 아무튼...



황금 펜던트를 들여다보았다.
"그리워~ 돌아와~~~!"
"학이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꺼억꺼억 울어보기도 하고······."
말과 다르게 조신하게 울고 있다.

눈물을 닦으라며 다시 건낼 준비를 한다.



더비가 키스를 하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할까?
난관이다.


더비는 눈꺼풀이 없어서 감질 못한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기분 나빠~! 경악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 기준치: | 40/20/8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아아아?! 문어???"
"문어찜은 좋아하긴 해······."
"감촉은 기분 나쁘지만 말이야!"
"학이는 움직이지 않는 입으로 열심히 말을 해보기도 하고······."
3



"유스티아."
"호의는 고마운데,"
"더비 없이 혼자 먹기는 조옴···."
날개를 모으며 파이의 단면을 응시한다.
... 말과 다르게 더비를 찾지 않는다.

"스티찡?"
"스티이이이찡~~~?"

아.
맛있겠다······.
학은 나의탐욕을감추지못하고전부전부전부입에갈기갈기넣어서······.
보상을 받을 거야···· ···.
몇 번이고 머리로 종을 두드렸던,
그 아픔에 대한 설움을···.
멍하니 미트파이를 보더니
날개짓을 하듯 팔을 들어서 미트 파이를 먹는다.
아아, 가지고 싶어.
아아, 먹고 싶어.
학이를 말릴 순 없어.
그 누구도···· ···.




숨이 거칠어졌다.

아, 허무한 선택이었어.

잠에서 깨어난 이른 아침부터, 심한 허기가 당신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당신, 집안에 있는 모든 식재료를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혹은 가까운 식당의 메뉴를 거덜냅니다.
평소의 두, 세 배로 먹으면서 토기가 치밀어 오를 때까지 목구멍에 음식물을 가득 밀어넣습니다.

더비는... 이학이 먹고자 하나요?

더비가,
검은 보름달이 뜬 밤에
소년의 울음으로 만들어진 생명임을
만일 잊는다면··· ···.
학이는 먹을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보기도 한다···.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다음 더비에게도,"
"식사를 권해주십시오."

먹는다.
식도가 아파올 정도로 먹는다.
허기가 가라앉을 적까지···.
계속하여, 계속된다.
이 허기에 끝이란 존재하는 것일까요?

학이는 한 가지 사실을 말해보기도 하고.
텅 빈 것은······ ···.
결코 남으로 채울 수 없어.
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 누구도 당신의 허기의 이유를 밝히지 못할 것이며,
그 누구도 당신의 허기를 채울 수 없을지도 모르죠.
당신은 결국 식사량을 한계까지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타협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 어서 학이를 죽여······ ···.
그래야만 당신이 살테니까···.
과거를 먹는다.
현재를 먹는다.
사경을 헤매이면서 먹었다.
나는 은혜 갚은 학인가, 이학인가.
몇 년도에 살고 있는가.
────── 내일 해는 뜰까?
당신, 아직 이 일을 계속할 의향이 있는지.

으응 그렇지. 더비?
······ ···.
아직 만들지 않았구나.
어깨에 크로스백을 맨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아, 역시...
허기를 견디기 어려워요... ...

2

"스티찡~"
"배달이 왔어! 라고 안내하듯 말해보기도 하고!"
더비의 몫까지 떠든다!
물론 더비는 말이 적었지만.

“어쩐지 오랜만에 뵈는 것 같아요. 걱정했어요.”

유스티아에게 설명한다.
미트파이에 대한 꿈이라던가~
멈추지 못하는 식욕이라던가~
얼마나, 유스티아의 파이가 먹고 싶었는지!
연설하듯 날개를 펼쳤다!

"어머, 그래서 안 나오셨군요..."



더비도 돌아올 거라 호신장담한다.
"··· 유스티아,"
"학이가 계속 일을 해주면 좋겠어?"
"··· 라고 수줍게 말해보기도 하고······."



웃는 낯이... 조금 창백해 보이기도 한다.



공석이 되었고 말이다!
"학이두,"
"굉장히 보고 싶었어······."
당신을 따라하듯 날개로 손벽을 쨕.
손뼉을 짜악.
"창백한 낯이라고, 근황을 묻듯 말해보기도 하고."

"그냥 컨디션이 별로...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으음. 잘은 모르겠지만."
"학이 씨도 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통 안 보이시길래 아프신 줄 알았는데... ..."
...비슷한가?

"감기? 몸 아프면 간호를 해줄 테니까,"
"편하게 불러줘~♪ 라고"
"학이는 정성스러운 태도를 보여주고 말해본다."
까치발을 들어 유스티아의 집 안을 슬쩍 본다.










"미트파이를 저녁으로 자주 먹으니까······."
"학이도 맛을 봐야겠어! 라고 말해보기도 하고."

갸웃거리며 이학 옆자리 본다.

잠깐 고민하더니,
유스티아를 보고 슬 웃는다.
"금방 돌아올 거야!"
"말수가 적당한 더비는 어떨까?"
"학이는 진지하게 말해보기도 한다."

곰곰히 무언가 고민하는 듯.
새로운 물건을 말하는 것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고...

"더비는 지금~"
"기이인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어."
"하지만······."
"학이가 불러올 방법을 알아, 라고 비밀스럽게 털어놓아!"

불러올 방법이라 해도 알 길은 없지만.
그러니까... 한 가지만큼은 확신하게 되었다.
여상한 표정이다.


"파이를 드시고 싶다고 했죠?"



"잘 먹겠습니다, 라고 신나게 말해보기도 한다!"
허기짐에 굶주린 배를 붙잡고 파닥였다.

한 걸음 물러나 문 안쪽을 향해 손짓해 보였다.

주머니에 든 조각케이크용 나이프가,
빛을 발한다.

긴 복도, 긴 복도, 그리고 문, 오른쪽에는 거실, 그리고 다시 문.



유스티아가 집 안에서 바라봤을 광경을.
학이도 보길 원하였다······.

"유괴범일까?"
"학이는 명추리를 이어서 말해보기도 하고···."
"동일범일 확률은?"



나이프를 꺼내들어 햇빛에 반사를 시켜보고,
주머니에 넣는다.
가벼운 스텝으로 거실을 활보한다.
협탁을 눌러본다.
유스티아가 쓰던 것.

며칠 전의 냄새일까?

비틀거리다,
열려있는 서랍을
의식하고 고개를 내린다.

열어보았다.

스티찡이 좋아하는 파이야.
보고 찢어서 달달 외울 정도의, 애호 음식인걸까?
고개를 든다.
액자가 보였을지도 모른다.

조부모의 초상화.
······ 토끼일까!

이학, 지능 판정합니다.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액자의 [가족]도 유스티아,
닮았고 닮았다······.
"마치,"
"학이의 초상화를 보는 기분이네···."
··· ······.
"마법."
"쓸 줄 알려나? 라고 학이는 조금 곤란하게 말해보기도 하고."
주머니 속 나이프를 만지작거렸다.


"바로 가겠어~! 라고 학이는 활발하게 말해본다!"
룰루랄라 걸어갑니다~!





손을 뻗는다, 뻗는다.

적당히 떨어진 자리에 앉아 손 뻗는 것 바라본다.

입에 넣기 위해 구강을 벌린다.
··· 베어물었다.
허기가 사라질까?




-ㅁ-///)
행복한 한숨을 내쉰다...
"완벽한 음식이랄까······."

"······ 어디갔어어어?"
"학이는 황급하게 찾아보기도 하고!"
복도 너머로 고개를 내민다.
작은 머리가
벽에서 뽁. 튀어나온다.
이학클라우트다.


학은 복도를 나선다. 주위를 살피지 않아도 시야에 들어오는 조각상 옆을 걸어본다. 생활공간으로 향하고 있다.

하아. 학이에겐 부족한 마음일지두~★
어서 유스티아를 찾아 떠난다.
있잖아, 유스······.
학은 더비가 없으면 외로워서······
살 수가 없어······.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니?
어디 갔어?
그러니까, 돌아와.

문틈 사이로.
"······· ····."


| 기준치: | 38/19/7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대실패 |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공포증: |
| The investigator gains a new phobia. Roll 1D100 on Phobias Table or choose one (Pag.160 - Keeper Rulebook). The investigator comes to their senses (1D10) hours later, having taken every precaution to avoid their new phobia. |
| Phobia Number: 9 |
| Hours: 7 |
| Underlying Insanity Duration (Hours): 7 |

풍선이 아닌 그것을 보고······.
헛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아, 풍선이 있는 하늘 따윈 올라가고 싶지 않아. 무서워! 무서워어어!
높은 곳은 최악이야······.
풍선이 되어서
펑
터저버릴 거라고······.


직립보행이야!!!!!!!!!!!!!!!!!!!!!
울컥거리는 심장을 잡고,
눈앞을 똑똑히 마주한다.



"어디 갔었어···? 찾았잖아."
"··· 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해본다···."
아.
뒤늦게 버퍼링 걸린 듯 깨닫는다.
학이! 기절했구나!??!!?



지금 학이는 의자에 묶여있다고.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와 고기다.
학이의 매서운 눈초리로~
다릿살이야!





"그럼 곤란한데에··· 라고 학이는 몸을 꼬물대며 말해보기두 하고······."
날개가 묶여서 당신을 본다.

"감사하긴 한데."
본인이 그럴 처지인가... 슬 훑어보았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으윽,"
"구에엑!"


"못할 것도 없죠."
피로해 보이는 얼굴에 희미하게 미소 걸린다.



"인간의 몸에서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 한 명으로 구울 수 있는 미트 파이는 생각보다 몇 개 되지 않아요."



곤란한 표정으로 얼굴이 싹 굳는다.
흡사 고민에 빠진 ㅍㅣㅣㅍ)
말해주니 답은 해줘야겠고···.
"잔가시가, 인간··· 많아보이긴 해···."
"학이는 쓸데없이 인체 해부도를 생각하며 털어놓는다······."
마냥 달가운 생각은 아닌가보다.

잔가시... 잔가시라고 하나? 고민한다...

묶여서 나름 고민의 역작을 털어놓았다.

"사람 하나 잡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팔짱 낀 채 제 팔 툭툭 두드린다.
이 타일 조각의 날카로운 면으로 잘하면 포박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스티아한테 한번 안겨보고,
풀어달라 하고 싶어.

"학이를 밀친 이유가 뭘까!"
"급하게 물어보기도 하고!!"
눈 아래에 눈물방울 맺히면서
유스티아 쪽으로 상체를 쭉 뺀다.
"완벽한 대답을 해야할 거야!!!"
"뺙 뺙 뺘뱌뺙 뺙"
자기네 말로 욕한다.

죽을 처지에 놓인 사람이 이렇게 굴 수도 있던가...

와 더비로 적합해!!

"여기에서 미트 파이가 되는 것보다는 훨씬 즐거운 일일 테니 들어 봐요."


"뭐냐면, 당신이 내 공범이 되는 거예요."

지난번 시끄러워서,
없앴더니.


"공범?"
뒤늦게 답한다.
혼자 발등을 보며
생각을 하던 학이었다.

...잘못 생각했나...

학이가 말할 시간을 빼앗진 않을 것 같은데······.




"학이는 잡혀가는 방법 47가지를 나열하기 전에 우선 말해보기도 하고!"




"집?"


"후후! 자신만만 학이는 미모를 발사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아까 말씀하신...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차는 것, 미트 파이로는 해결할 수 있거든요."
"필요하시죠?"

"학이는 새로운 제안을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말해본다!"
"적어도······."
"집배원보단 재미가 쏠쏠하겠어!"
"학이는 미트파이를 다시 먹어보고 싶다고 조르듯이 말해보기도 하고~~"
에헤헤··· 쑥스럽게 몸을 베베 꼰다.

당신, 생각보다 쉽게 설득되는 사람이네...

스티찡!
당신이 좋아!
학이는 더비가 사라진 뒤부터
쭉 외로웠어!
눈망울 댕글댕글 바라보면서···




"길게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액자를 언급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 그래서,"
"몇 살이니?"
"유스티아."

중얼거렸다.

"한 번쯤은 회까닥!"
"할 수 있다고 봐."

'길게 살기 위해서'지.
"그을쎄요, 아마 300살 이상...~?"



남을 위해서 이 한 몸 불사지르고 싶지 않아.
"앗. 디데이 어플을 애용해봐."
"학이는 경력을 살려서 추천을 해준다!"




"아니야."
"학이는,"
"언제나······ 반짝여서,"
"금방, 타들어갈 삶을 살고 있어!"

제 할 말이나 지껄인다.





이런, 그렇다면, 이 허기는 당신도···.

아, 물론. 저야 제가 선택한 길이지만!
환히 웃었다.
이런 식으로 영생을 살 수 있다면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자신의 사정을 여과 없이, 배려 없이,
유스티아에게 쏟아내버린다.
하아. 상쾌하다······.
"좋아. 약속했잖아?"
"학이는 체결을 거론하며 협조를 약속하기도 하고!"
──── 다가올래?
손이 묶여서,
새끼손가락을 걸 수 없으니
입맞춤이라도 하는 거야.
유스티아가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부드러운 눈웃음을 피어냈다.
······ 다시 한 번 더.
생이 길다보면 자주 잊게 되더라구.
새끼손가락을 걸 수 없으니······
입맞춤이라도 하는 거야.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렇게 쉽게 끊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니!


그렇게 생각했겠지... ...

"!..."
온기가 막연한 몸뚱아리를 당신께 바치듯,
"영생을 축하해."
"··· 더비로,"
"평생 함께하자?"
준비된 나이프로 목 뒤를 찌른다.
"저녁은 스티찡, 아니 더비가 좋아하는···."
"미트파이야······!"
"약속을 드디어 지켰주었네, 감격에 겨워서 말해보기도 하고···."
유스티아의 귀에 속삭인다.
학의 팔이, 아니, 날개가 여러 겹으로 포개어
유스티아의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겨보았다···.
칼날을 깊숙히 박아넣는다.

안 하던 짓은 하는 게 아니라니까.
무슨 바람이 불었담.

"보고 싶었어······."

"... ..."



사랑스러운 유스티아!


리셋하여 가져가도록 하겠어!
오직, 학이를 위해서.
학이를 오직 학이만을, 학이를 위해서!
살아가도록 해줘!
······ 좋아하는 음식 값은,
남겨줄 테니까.
사랑하는 유스티아에게.
올림.

새로운 더비의 탄생을······.
어디선가 팡파레가 터진다.
종이가 휘날린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급하게 가져온 분홍 눈동자+입 생긴 더비 저널을 GM님께 드림ㅠㅠ)
"학이는 궁금증에 물어보기도 하고!"

"역시 미트파이가 좋겠어요!"
화덕 향해 몸 기울였다.

"어서 안내를 해줘~♫"

"뜨거울 지도 모르겠어요..."

"꺼내보도록 할까, 라고 소매를 걷으며 말해보기도 하고!"
"더비······."
눈알을 굴린다.
"그 감각이 맞을터이니!"
"네 녀석을 믿을게."
미트파이를 꺼낸다.

전수 받진 않을 거야~!
귀찮잖아?
무엇보다 더비가,
밤낮으로 구워주겠지!
학이가 제공하는 것은······
따듯한 주방과, 침실,
그리고 인간들···.
약속은 지킬게.
몇 천 년 살다보면·········.
거래루트가 있는 법이거든!
더비와 함께,
미트파이를 베어문다.

"읽어봐!"

타일 벽으로 다가간다.



"그럼 갈까?"
"늦지 않게 따라와!"
"학이는 더비와 걸음을 하며 말해보기도 하고~."

제 시체 내려다봤다.
음, 본인인 줄은 모른다.
아무래도.

"쌓아놓은 부로······."
"대저택에 살고 있다니까!"


"가는 길에"
"사진 한 장 찍을래~?"
"명령 아닌 권유를 말해보기도 하고!"
새로이 액자에 걸어주도록 할까.

몸체가 살짝 기울어진다. 고개를 기울이듯이.
"그럴까요? 찍고 싶으시다면~..."

"더비는 좋아해~★"
리본을 가다듬고,
유스티아 대신
인물 자리에 찍힐 더비를,
마음 속에 품는다.


화면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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