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황금같은 휴일입니다! 오늘은 분명 파란과 함께 놀기로 한 날이었죠!
… 어제 그녀와 싸우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에요.
아무데나 틀어놓은 TV가 정적을 방해하고 창 밖으로는 물방울이 노크를 하는 소리가 간간이 들립니다.
사윤은 홀로 뭘 하고 있나요?
물방울이 툭 떨어진다⋯.
빗방울이 바닥을 항해 달려나갔다.
창문에서 흘러내리는 물방울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일은 없겠지만, 오늘따라 집에 고요해서인지 들릴 것만도 같습니다.
투명하고 동그란 방울, 방울, 방울.
파란⋯ 당신을 닮은, 푸른빛 방울.
거실을 둘러본다면
◈TV,
◈창문,
◈휴대폰 정도가 보입니다.
벌써 하루가 지난 일이다. 파란과 다퉜다.
어둠이 들이찬 파란 하늘을 보면서 당신 생각이라니
⋯ 심장이 쿡쿡 쑤시는 일이다.
창문을 바라봅니다.
가까이서 봐볼까요⋯.
창 밖을 봐도, 하늘이 흐릿합니다.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폭우!? 폭우가 온다?!
사윤은 이미 비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오늘따라 물방울 하나하나가 무겁습니다.
황급하게 휴대폰을 켜서 일기 예보를 확인합니다. 계획대로라면⋯ 파란과의 약속이 있는 날이니까.
사윤이 일기 예보를 확인하자, 때마침 TV에서 기상 캐스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번 한주 내내, 흐리고 비가 올 예정입니다…
휴대폰을 열다가 말고,
기상캐스터의 목소리를 유심히 듣는다.
얼핏 본 화면에서도, 우산 그림이 잔뜩입니다. 이번 주는 뽀송하게 지내긴 무리겠네요.
“외출 시⋯”
“우산, 챙겨야겠어요.”
중얼거림을 멈춘다.
또 다른 소식은 없는가?
사윤은 TV에서 시선을 돌려 다시 휴대폰을 바라봅니다.
“⋯⋯⋯.”
용기를 내서 전화를 걸어볼까요?
“그으⋯ 그렇겠죠.”
“저는 어제 이미⋯⋯.”
침울⋯.
휴대폰도 울적한 사윤의 마음을 아는지 이내 곧 화면이 꺼집니다.
그러다가, 머릿속에서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린다.
“인간들의 드라마를 봤⋯ 답니다.”
“싸우고 나서도⋯”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맘 하나로 연락을 하고⋯⋯.”
아주 정확하네요. 혹시 모릅니다. 파란이 사윤의 전화를 받을지도요.
“그저 삶을 이행 하던대로⋯⋯”
“익숙한 버릇에 몸을 맡기곤 했답니다⋯⋯.”
─── 따라해볼까.
저의 마음도,
제대로 전해질 수⋯
⋯ 있으니까요.
휴대폰의 번호를 입력해서 전화를 건다.
파란은⋯
도대체 어디서 난 돈으로
휴대폰을 장만한걸까?
서, 설마 범죄?
애타는 사윤의 마음과는 다르게 통화 연결음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윽고 연결음 후 음성사서함 안내멘트가 나올 뿐 받지 않습니다.
“바, 받지를, 않아요.”
사색
“직접 찾아가야겠죠⋯.”
여전히 느리고 나긋한 목소리로 큰 숨을 내쉈다.
아무래도 인간들의 방법으로는 화해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휴대폰을 붙잡고 있다보면, 조금씩 졸음이 몰려옵니다.
“아⋯⋯.”
고로롱
쿠우울⋯⋯.
사윤, 사아윤.
그새 깜빡 잠에 들었던걸까, 감은 눈 검은 시야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일어났어? 있지, 나….
한 번만 깨물어봐도 돼?
“파란⋯⋯.”
“파아란⋯⋯!?”
화들짝 놀라서
굼뜬 팔을 접으며 몸의 무게중심을 뒤로 젖힌다.
"왜애 그래? 나야, 파란. 파아란."
“깨, 깨물⋯⋯.”
"예? 예에⋯⋯.“
사윤, 파란에게 기꺼이 물려줄 수 있나요?
“⋯⋯.”
그 아이는 믿기질 않는지 팔을 뻗었다.
엄지로 파란의 입가를 여러 차례 문질렸다.
문질 문질⋯.
파란은 여전히 사윤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진짜인가요?⋯⋯.
떨리는 숨결이 파르르 애간장을 태웠다.
“아아⋯⋯.”
"빨리 답을 줘. 깨물어도 돼?"
“⋯⋯ 어디서 또,”
“재미있는 장난을⋯ 배워서 온 건가요⋯.”
웃고 만다.
눈이 초승달이 되어서 접히고 만다.
입을 열어 살짝, 아주 살짝 그의 엄지를 깨문다.
웃었다, 사윤이. 깨물어도 되는 건가?
“아, 아앗, 아!”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저⋯ 저어⋯?”
"아파? 사아윤, 아파?"
“잠깐만─ 아니 방금 그 장난은⋯.”
고개를 이리저리 갸웃한다. 웃었잖아. 그러면, 좋다는 뜻 아니던가?
눈 덮은 머리가 피죽 오른다.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사윤의 반응을 확인한 파란은 들뜬 얼굴입니다.
볼따구 선홍 불빛이 가시지도 않고 깨물린 손가락을 확인한다. 피가 났는가⋯⋯?
기겁
기겁
기겁⋯!
“어? 손가락 물면⋯.”
“소, 손가락 물면⋯⋯!”
뺑글뱅이 눈.
다행히 피는 나지 않았네요. 사윤, 아무리 약한 인간의 몸이더라도 가볍게 깨문 정도로는 피가 나지 않는답니다!
“⋯⋯⋯⋯.”
침을 꿀꺽 삼키며
들떠서 웃는 여자아이를 본다.
“⋯ 깨물고 싶은”
“이유는⋯요?”
"그야... 내가 사윤을 좋아하니까?"
생명은 까무러치게 놀란다.
그리고 김 빠진 소리⋯⋯.
“아니, 어, 음⋯.”
쇄골 쪽에 손바닥을 내밀어 누른다.
당신은 가만히 있는가?
"시, 싫어...?"
“⋯⋯ 싫다는 감정은,”
“어디서 비롯⋯ 되는 걸까요?”
고개를 흔든다.
잠시 조금 시무룩해진 얼굴로 사윤의 오른쪽 팔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니야, 파란⋯⋯ 그 의미는 아니었어요.
"사아윤. 싫지 않으면... 더 깨물어도 돼?"
“좋아하는 상대를 물어버리면⋯⋯.”
눈 앞의 작고,
──── 거대한 여자아이를 본다.
침을 꼴깍 삼키며 눈을 마주한다.
“⋯⋯ 저는 사라지고 말아요⋯⋯.”
숨이 단박에 끊길 거야.
파란에 휩쓸려 소멸하고 말 거야.
"안 사라져. 내가 그렇게 만들거야."
“⋯ 방법⋯⋯.”
"그러니까 허락해줘."
“방법을⋯ 말해주세요⋯.”
사라지지 않을 방법.
허락은 저의 손에 달려있답니다.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실패 |
수줍고 흔들리는 눈망울이⋯ 파란의 구름에 어지러이 파고든다.
“으읏⋯.”
잘근잘근. 옅은 잇자국을 내고 아쉽다는 듯 떨어진다.
눈 밑 주름이 낀다.
"사아윤... 한 번 더?"
"곤란⋯ 곤란한 레벨이 아니에요⋯⋯!“
“인간도 사랑을 하면서⋯⋯.”
“사람을 무, 문다고 들었답니다⋯⋯.”
본질은 다를지라도, 일단 지금의 사윤과 파란은 인간의 껍데기라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파란은 기쁜 얼굴로 오늘 하루 집안에서 느긋하게 보내자고 합니다.
“정확히 모르지만⋯⋯.”
“아니요, 자세히 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당당히 선언한다.
“뜻을 정확히 알지 않는 이상⋯⋯.”
“안────”
“됩니다!!!!!!!!!!!!!!!!!!!!!”
헉 허억
깜빡깜빡. 뾰로통해진 얼굴로 몸을 일으킨다.
파란의 인간 껍데기를 당겼다.
“아, 담백했나요⋯?”
이런 저런 대화가 끝나면 집안을 한 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뜻을⋯”
“파란이 알 리 없겠죠⋯⋯.‘
없을 거야. 영원히.
사윤, 파란을 응시하면서 말하고 있나요?
그 아이가 모르는 것을
파란이 알고 있다면⋯⋯.
아니,
정확히⋯
고개를 옆으로 숙여서
참지 못하고 나온 투정이다.
따라오라고──
파란을 안내한다.
꿈일까. 꿈이려나.
그러다 문득 사윤의 눈에 파란이 목에 붕대를 감고 있는게 눈에 띕니다.
악몽일까. 달콤한 꿈일까.
붕대⋯⋯⋯.
사윤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파란은 그저 평소처럼 웃을 뿐입니다.
손을 넣어서 확인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거리감은
병실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지고로 적당하고 어설픈 행동이었다.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윤의 손이 닿자 파란은 부자연스럽게 몸을 물립니다.
"왜, 왜 그래?"
새파란 머리카락으로 목 주변을 칭칭 감쌉니다.
“정녕 먹을 건가요⋯⋯?”
어깨손!
어깨에 올라온 사윤의 손을 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시선을 더 올려 이번에는 왼쪽 팔뚝에 멈춘다.
“상처부터 확인을 하고⋯⋯”
“식사를 하는 것이 원칙⋯⋯.”
뚜웅.
뚜웅 뚜웅
"......사윤, 사아윤. 나 괜찮아."
손목을 위로,
“어디⋯ 가요?”
"그것보다... 한 번 더 물어도 돼?"
텀이 길지만 ──
단호하고
높낮이가 크지 않다.
“이번 디저트 말이죠···.”
“외, 왼쪽 팔뚝?”
눈을 가늘게 뜬다.
"왼쪽 팔뚝."
사윤이 웃지 않는다. 허락하지 않는건가?
“⋯⋯ 제가요, 제가, 파란의 마음을 들여다 봤나요?”
“그런 건⋯⋯⋯.”
“파란이 알려준 적 없는걸요⋯⋯⋯.”
원색적으로,
표현하는 파란에게 소심하게 한 마디 했다.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파란의 시선은 사윤의 왼쪽 팔뚝에서 물러나지 않습니다.
파란의 머리카락을
당겨서
돌돌돌돌돌
만다.
거리가 가까워졌다. 그렇다면...
"와앙."
얼굴을 부활절 달걀뜨개 마냥⋯
“히이이이이익~~~!!!”
파란이 사윤의 왼쪽 팔뚝을 정확하게 깨물어버렸습니다.
깨 물 렸 다
살 려 주 세 요
사윤, 괜찮은가요?
아, 아아아아아악몽?
악몽⋯ 이잖아요⋯!
눈 감고 꾸우욱 말한다!
입을 떼어내고 다시 한 번 입맛을 다신다.
“인간은⋯⋯”
“다치는 것을 싫어한다고요⋯ 파아란.”
“파란⋯⋯⋯⋯⋯⋯⋯⋯⋯!!”
"왜!"
“왜!??!?!?!”
“왜애애애애⋯?!”
황당한 표정을 짓다가
어찌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고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는 것마냥 당당히 턱을 치켜든다.
시선을 이쪽저쪽 돌린다.
“그게, 그게⋯⋯.”
“사람은 아프잖아요⋯.”
파란에게 인간의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윤이 어리버리하는 사이에, 파란은 돌돌 말린 머리카락을 풀어내고는 거실 쪽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생명이 자신보다 위대한 생명을 보았을 때
무엇을 하였는가.
⋯⋯⋯⋯⋯⋯⋯⋯⋯ 속하지 않았다.
⋯⋯⋯⋯⋯⋯ 속했음에도,
미치지 않는다.
⋯⋯⋯⋯ 사윤이 눈을 감았다 뜬다.
◈TV,
◈창문,
◈휴대폰,
◈현관문이 보입니다.
⋯ 잘하고 있답니다. 한사윤.
꿈틀거리는 본능과 호기심을,
더욱 깊숙이 숨겨야만 해⋯.
그런 사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란은 빨리 오라며 손짓합니다.
당신에게 팔을 깨물리고 혀를 빼앗기며 다리를 먹히는 그 상상을⋯⋯ 자기 손으로 연명하는 삶을 끝내는 선택을.
파란을 따라간다.
창문을 바라봅니다.
피부에는 잇자국이 남아있는가?
이번에는, 처음 물렸을 때보다 더 선명하게 잇자국이 남아버렸네요. 사윤, 나중에 연고라도 바르죠.
⋯⋯ 아니에요.
창밖을 본다면, 잠들기 전과 달리 꽤 화창한 하늘이 보입니다.
곧 우당탕 쏟아질것 같더니, 금새 개버린걸까요?
파란은 창문 앞에서 밖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란의 머리카락을 들어서 손가락 틈새에 끼운다.
하늘과 닮아있었다.
빛이 들어온다면⋯⋯.
"사윤, 뭐해?"
당신 머리카락이 반사하는 빛무리를 연신 바라본다.
“하늘이 맑아요⋯⋯.”
“여전히⋯”
"응, 하늘이 맑아. 하늘이..."
“파란은 수상한 걸요⋯⋯.”
툭 치고 들어온다.
".................."
"수상해? 내가? 왜애?"
웃어보았지만, 그 웃음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TV 속 일기예보를 확인해 준다면⋯”
“말해보도록 할까요?”
“기, 기꺼이⋯”
손가락을 접는다.
당신이⋯
부자연스러워.
당신은 그릇된 존재다.
이리도 자연스러울 리가⋯⋯
사윤이 파란을 이끌고, 함께 TV 앞에 앉습니다. 때마침 잠들기 전 켜둔 TV 소리가 들리네요.
없지 않았는가.
TV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잠들기 전과 달리 기상캐스터가 조금 노이즈가 섞인, 격앙된 톤으로 말하는게 들립니다.
“들리시나요?”
한 번 더.
“⋯⋯ 들리셨나요?”
"봐, 사윤."
TV를 등지고,
파란을 본다.
"......왜 그렇게 봐?"
“마음대로 달라져서⋯”
⋯⋯⋯⋯⋯⋯ 티비를 끈다.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늘 따라잡기, 어려웠⋯으니까요.”
고개를 돌려 꺼진 TV를 바라보다, 리모컨을 빼앗아 다시 멋대고 켠다.
"아니야, 사아윤."
"네가 느려서 그래."
"난 달라지지 않았어."
일기예보를 보고 뱉은 말일 터인데⋯.
외계 소녀의 말을 듣고 그 아이가 웃는다⋯.
“숨이 짧아서요.”
"..............."
"같이 영화라도 볼까?"
“박자가 느린데⋯⋯.”
파란은 사윤이 동의하든 말든 익숙한 손놀림으로 TV를 조작해 넷X릭스를 실행합니다.
“그마저도 속도를 흔드는 건⋯가요?”
메인화면에 보이는 상영작들의 제목이 뜨자, 파란은 마지막 영화를 선택하고는 제대로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 아주 아아주,”
“별난 취향.”
“그렇지요?⋯⋯.”
은근하게 웃어보인다.
물리지않게의자뒤에서서
영화를볼준비를한다
"별나지 않아. 재밌어."
파란에게들키지않기를.
다급하다. 느긋한 성음과 달리.
옆에 앉으라니까.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휙 뒤돌아본다.
"...사아윤. 이쪽으로 와."
절 대
떨 어 질 수 없 는 걸 까 요 ? !
머릿속에서 동생이 듣던⋯⋯
"사윤, 이쪽으로 와."
그리즐리에게 습격당한다면♡
⋯ 을 떠올린다.
당장 가야한다.
이렇게 된 이상⋯⋯⋯⋯..
사실 별달리
가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본연의 멍한 심성이⋯⋯⋯
저절로 파란의 말을 듣는다.
옆에 앉아요.
한사윤도 웃습니다.
사윤의 옆에 찰싹 붙어, 리모컨을 조작해 영화를 재생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팝콘 대신 저를 깨물거예요⋯.
「아마도」
·· HANDOUT ··Cookie in Backroom━━━━━━━━━━━━━━━━━─Cookie in Backroom을 틀면 파란이 먼저 등장합니다.
온통 흰 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백룸에 파란은 혼자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살펴봐도 사윤은 보이지 않습니다. 파란은 잠시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고민하더니, 눈 앞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걸어갑니다.
파란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자마자 우웅-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끝이 없는 아래로 내려가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사윤이 나타났네요. 그리고 TV 속의 파란은 깨닫습니다. 쿠키, 그놈의 쿠키.
이상하네요. 영화가 처음으로 돌아간 걸까요? 똑같은 백룸에 파란은 또다시 홀로 남아있습니다. 쿠키, 에스컬레이터. 파란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파란이 타자 에스컬레이터는 기다렸다는 듯 운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윤이 나타납니다.
쿠키, 그놈의 쿠키. 모든 것은 쿠키로부터 쿠키한다.
장면이 몇 번씩이나 반복되고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향합니다.
둘은 사윤의 집 안에 있습니다. 둘은 마주보며 모든 것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공상, 몽상, 창조주의 산물…
그러나 사윤이 어떤 존재인들, 그게 중요한 일일까요?
파란은 사윤을 받아들입니다.
「98% 확신...」
“달콤하게 부스러지지 않았나요?”
달궈진 볼로 볼 안에 씹히는
달콤하고 고소한 쿠키 도우의 식감을 떠올린다.
“고, 공상과 몽상⋯⋯.”
쿠키.
참.
저번에 주문을 해놨는데⋯⋯.
확인을 위해서 휴대폰을 킵니다.
“이거어⋯⋯.”
사윤이 느릿하게 휴대폰을 확인하는 사이, 어느새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이런⋯⋯”
“내용, 이었나요? ⋯.”
부실하게 웃는다.
아니잖아.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스탭롤, THE END 라는 문구가 화면에 뜹니다.
아닌 것 같은데⋯⋯.
영화가 끝나고, 사윤이 어떤 반응을 하던 파란은 감동적인 표정으로 말합니다.
기묘한 느낌이 들지만⋯⋯.
"아름다운 내용이었어. 사아윤은 어떻게 생각해?"
깜빡깜빡. 사윤의 답을 기다린다.
외계 소녀와
석 달 넘은 시간을 보낸 그 아이가
안색 변화 없이 말한다.
쑥스럽게⋯ 속 안의 이야기를 꺼내듯
꼼꼼히 찾아낸 자신을 기뻐하며⋯⋯.
“저건───”
“파아란 내용일까요⋯”
정신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도대체⋯⋯.“
기분이 몽롱하고 가슴이 몽글몽글합니다. 너무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그래요, 중요한건 내면이 어떻든 자신을 사랑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아닐까요? 내면이 어떻든 간에.
“방송사를 조종한 거, 걸까요⋯?”
아.
점차⋯ 기분이 몽롱하고
가슴이 몽글몽글몽글!!!!!!!!!
“아, 아름답습니다⋯.”
눈물을 뚝 떨어지면서⋯
노란 광원이 반짝였다⋯.
“너무도, 아, 아름다워요⋯⋯.”
우, 울어? 사윤이 운다.
우애애애애앵
언제 사윤이 웃었더라 우는 건 싫은데...
아, 그래.
"사윤... 울지마."
"내가 물면 괜찮아질거야. 물어도 돼?"
눈물이 울컥 울컥 울컥!
도리 도리 도리 도리!
도리이이이이이!
소매로 닦는다. 닦았다!
입에 손가락 하나 물려주고
마저 운다.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큰 소리 없이
눈에서 투명한 물줄기만 고요하게
주우욱 떨어진다.
줄줄줄⋯
입에 물린 손가락.
줄줄줄줄⋯.
먼저 사윤이 넣어줬다.
내 입에, 사윤이, 자신의 손가락을, 직접 물라고.
물어!!!!!
직접
물러고
물라고는
안
안⋯
애기 쪽쪽이⋯ 쪽쪽이로⋯⋯
아, 아아, 아⋯⋯⋯!
물려줄 생각은 없
없 없
“아파⋯ 아파요⋯⋯!”
연약한 피부에 푸르스름한 멍이 벌써부터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인간들은 이빨 대신 '반지'라는 과, 광물로요⋯⋯.”
설명하기 시작한다.
가까워진 틈을 타서
빠른 속도로,
은밀행동으로 목의 붕대를 당겨봅니다!
조옴⋯⋯
들어주, 세요⋯⋯!
제바아아아아아아알~~~~~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윤은 결국 붕대를 살짝 드러내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풀어진 붕대 사이로 보이는 것은, 바로, 인간의 껍데기가 아니라-
"...이, 이거 놔!"
파란=인간껍데기+외우주의신
이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걸까요?
눈앞의파란=인간껍데기아님+X=파란 아님
뇌가 굴러간다.
“아⋯⋯.”
“⋯⋯⋯⋯.”
“누구신⋯가요?”
어색하게 검지를 올렸어⋯.
순식간에 사윤을 밀친 파란은 헐레벌떡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굽니다.
“저어⋯⋯?”
“착각,을 착각을⋯⋯.”
“여긴 한사윤의 집⋯⋯.”
“한사윤의 집⋯.”
“저의 집⋯ ㅠㅁㅠ⋯.”
울상으로 방문 두드리고 두드렸다⋯.
엉엉.. 엉⋯
짧아!
짧지... 않나요!?
사윤이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파란이 다시끔 나타납니다.
어쨰서 들어간 건가요⋯⋯?!
사윤, 아까 분명 파란의 목에 붕대가 감겨있지 않았나요?
붕대를 OFF한 파란을 본다⋯.
"오래... 기다렸어?"
파릇파릇한 파란이었다⋯⋯.
우물쭈물거리며 사윤의 눈치를 살핀다.
파란=인간껍데기+외우주의신
수상한 파란=인간껍데기아님+X=파란 아님
눈 앞의 파란=인간껍데기맞음+목 멀쩡함=파란
"사아윤, 이상한 생각 하지 말구."
“어어⋯⋯.”
“오랜만⋯인 걸요.”
“에헤헤⋯.”
발그레한 볼로
수줍게 손을 들어서 꼼지락거렸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화는 어째서⋯”
“못,”
“받으신 걸까요⋯?”
“기, 기다렸는데⋯.”
"...전화?"
?????????????????
재발아니라고해
네??????????????????????????????????????????????????????????????????????
하
휴대폰날짜를바로확인한다.
고장나버린건지 통신감도가 떨어져있습니다. 메신저든 전화든 인터넷이든 하기 어렵겠네요.
그러니까?그말은즉슨
몇시인지 확인한다면 시간과 날짜의 텍스트가 깨져있어서 알아볼 수 없습니다.
한사윤은어젯밤잠에들어서
꼴까닥 쿠울 쿠울 코넨네네네
하룻밤을 세고 다음 날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 않고 배도 안 고프고 파란과 놀고 있다는 건가요
그럴 리 없다.
『 무언가 잘못되다. 』
그런 사윤의 생각을 눈치챘는지, 파란은 웃으며 사윤을 부엌으로 이끕니다.
한사윤⋯
동공이 흐려집니다⋯.
"배고프지? 사아윤, 내가 밥 해줄게."
의기양양!
“아니,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똘망하게 끌려가는
한사윤의 눈 밑에
눈물 방울이
맺힌다.
자리에 앉았다.
부엌이니까.
사윤이 테이블 의자에 앉아 목을 빼내고 기웃거리고있자, 파란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사아윤, 잠시만 기다려."
그리고는 냉장고를 뒤지고 재료를 꺼내 요리를 시작합니다.
“주변을 살핀 거랍니다⋯.”
“배고픈 것이 아닌 걸요⋯.”
“파, 파란. 파란,”
“사람 말을 좀”
파란이 요리하는 모습을 구경할수도, 부엌을 한번 가볍게 둘러볼수도 있겠네요.
“고, 곤란한데⋯⋯.”
후라이팬에 굽는 걸까?
고기?
어쩌면 외우주 ^$#$%#일 수도 있다⋯⋯.
그 아이는 장소에 이질감을 느끼고,
부엌을 둘러보기로 한다.
관찰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요리를 오랜만에 하는걸까요? 파란이 요리하는 행동이 다소 어설퍼보입니다.
단순히 요리를 못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요리라는 행동 자체가 서툴러보이는데요.
"우... 이, 이걸 이렇게."
사윤은 그렇구나⋯⋯ 받아들였다.
국자?로? 무언가를 휘적거리며 연신 끽끽 소리를 낸다.
외우주의 @$#$을 먹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화색.
아니
외우주의 @$#$인가.
외우주의 @$#$면 어떡하지요.
$%&.
크툴루 신화
| 기준치: |
0/0/0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실패 |
알 리가 없다.
머엉⋯
그 아이는,
그렇구나⋯⋯ 받아들였다.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요⋯⋯♪
구경하고있자니, 파란이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다가 갑자기 다가오면서 웃습니다.
파란은 파아란이니까⋯⋯.
"사아윤. 내가 맛있는 요리 해줄테니까..."
침을 꼴깍.
"하, 한 번만 더 물어도 돼?"
"그러면... 더 맛있는 요리를..."
“하, 한 번만 더 물어도 돼?”
“⋯⋯⋯⋯ 마, 맞췄네요!”
"어떻게 알았어?!"
보시시 웃는다⋯.
그러더니
부엌을 넘어서
방으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제 차례입니다.
잠굽니다.
밖에서 파란이 황급히 뭐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네요.
방을 살펴보면
◈침대,
◈책장,
◈서랍장,
◈옷장이 있습니다
기지개를 펴면서 침대에 누워봅니다.
한동안⋯⋯
방에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관찰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이불까지 덮는다.
웃습니다.
편안~
방 안이 조금 습하네요. 연이은 비 탓에 방에 곰팡이가 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옷장에 놓인 습기제거제를 다 쓰진 않았는지,
눅눅한 향을 감지하면서
옷장 문을 열어봅니다.
옷장입니다. 열어보면 사윤의 옷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옷장 관리를 잘 하는 편인가요?
느려도⋯ 게으른 편은 아니다!
적당한 관리가 되어있는 옷장.
관찰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적당한 관리가 되어있는 옷장에, 어딘가 익숙한 옷이 있지 않나요?
어딘가 익숙한... 그러나 피가 묻은... 옷가지.
지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 3, 3 |
| +2: |
극단적 성공 |
| +1: |
극단적 성공 |
| 0: |
극단적 성공 |
| -1: |
극단적 성공 |
| -2: |
극단적 성공 |
지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실패 |
"사윤!!!!!!"
어떻게연건데요????????????????????
"바, 밥 다 됐는데! 우리 밥, 먹으러 가자아."
머리⋯
머리카락으로⋯
낑낑대며 사윤의 팔을 붙잡고 문쪽으로 이끈다.
열쇠를 딴 걸까요?
⋯⋯ 끌려간다.
“밥은,”
“나중에 먹어도 되는 걸요⋯⋯.”
그렇게 방을 나선다.
파란은 도리도리도리도리 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지금 먹어야 맛있어!"
그렇게 방문이 닫히고, 사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부엌으로 돌아갑니다.
“따듯한 음식이에요?” 끌려가고
몇 발자국 더 끌려가서 “파아란도⋯ 드실까요⋯?”
다시 또 끌려가서⋯
"응, 으응. 같이 먹자."
“배가 고프진 않은 상태니까⋯”
“조금만요. 조금만 마, 먹어볼게요⋯.”
보험약관이 길어지는 이유를
깨달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지 방긋 웃으며 사윤을 의자에 앉힌다.
인간계 지혜 +1
그 아이는
자리에 앉아있다. (⋯)
사윤이 인간계의 지혜를 하나 더 깨닫는 동안, 즐거워보이는 파란이 완성된 요리를 들고 옵니다.
접시 위에 올라가 있는 그것은 묘하게
“끼에엑” 하는 소리를 내면서 꿈틀거리는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사윤이 살풋 웃는다⋯.
“와⋯ 와아⋯.”
“어느 나라 인간이⋯”
“이런 걸 드실까요?”
포크를 집어든다.
지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포크를 위에서 아래로
주욱 밀어넣는다.
“파란, 파아란⋯.”
사윤의 맞은편에 앉아 눈을 빛내며 빤히 쳐다본다. 방긋방긋.
이건 어떤 나라 음식?
말 없는 한사윤의 표정이
파란에게 말을 걸었다.
“후후후⋯.”
사윤의 표정을 읽고 우물쭈물거리다,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어느쪽이든, 요҉̔̽͒̍̈́͛̀̿̒̌̅͞리҉̍̀̋͑̄̀̉̏̈͒̄̀̈́͛̚͞ 는 탐사자에게 찌익 하고 소스 같은걸 뱉¿어 얼굴이며 옷을 더럽힙니다.
소스는 어떤 색? 노랑 검정 빨강 무지개 파랑 4
한사윤은
노랑이에서
레인보우가 됐다.
진화 완료.
“우와.”
“인간은”
“물감을 먹으면 죽⋯는 답니다♪ ”
“⋯⋯⋯⋯⋯⋯.”
그 광경을 보는 파란은 우울한 표정으로 식탁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감사한걸요, 파란⋯.”
“⋯”
"아니야... 안 먹어도 돼..."
“규칙 하나.”
“존재하는 국가의 음식을 만들기⋯⋯.”
"으응... 규칙 하나."
“규칙 둘.”
“무지개는 먹을 수 없어.”
"무지개는 먹을 수 없어..."
물티슈를 몇 장 뽑아들어 식탁을 닦기 시작한다.
규칙 하나, 규칙 둘.
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
너스레 웃었다.
느린 박자로,
네가 휘두른 팔보다
유유히 웃는다.
“도, 도와볼까요⋯.”
소매를 걷고
물티슈를 뽑는다.
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뽀득
"아, 아니야! 내가 닦을게!"
사윤의 손에서 물티슈를 낚아챈다.
"내가 치우고 있을 테니까 씻고 올래?"
“아⋯.”
“⋯⋯.”
한사윤의 정적이 뜻한다.
그 정도인가요?
반짝.
반짝 반짝.
씻어야할 정도로
묻은 걸까⋯.
옷 주변을 이리저리 살핀다.
"응, 으응."
"옷이..."
레 인 보 우
레인보우.
무지개다.
"사아윤은 샤워하고 와."
"욕실은 저쪽."
물론, 이곳은 무지개 사윤의 집이니까 집주인이 가장 잘 알테지만요...
깨끗하게 정돈된 욕실입니다.
지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장실이 조금 습하네요. 그러고보면, 환풍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환풍기를 꺼두었던가요?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사아윤, 문 앞에서 뭐해? 문 열려있어!"
“⋯⋯.”
“씻,”
“씻는 중이라서요⋯⋯.”
“열면⋯⋯”
“절대애⋯”
"........."
“안돼⋯.”
덜덜덜덜
덜덜
덜덜덜덜덜덜덜
문을 열면, 사윤이...
깨물 수 있는 면적의 범위가 넓어진다!
꺄아아아악.
크 큰일이다⋯ (´・_・`)
사윤이 환풍기를 켜려고 하면,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하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것 같은데, 그새 고장난걸까요?
파란은
위대한 마술도 가능하구나.
파란이 장난⋯ 친 거겠죠?
#무자각인외
욕실을 둘러본다면
◈거울,
◈샤워기,
◈세면대가 보입니다.
옷을 탈의하고
샤워기를 틉니다.
건조한 샤워기입니다. 간단하게 샤워 헤드를 돌리면 빠지는 형식입니다.
ㅡ만, 샤워기를 잡아보면 묘한 위화감이 듭니다. 흔들어보면 묘하게 바스락거리는 소리나 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 단수?!?”
무지개를 벗어날 수 없다.
세면대에서는 빨래를 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지금! 세면대 물을 튼다.
파란에게 부탁해 물을 틀어볼 수도 있습니다
상의를 꾸역꾸역 입고
현 상태로 샤워를 하고자,
파란에게 부탁해봅니다.
물소리가 안 들려서 그런지, 파란이 종종 걸어옵니다.
"사아윤, 왜 그러고 있어?"
파들파들..
사정을⋯
이야기하며⋯
무지개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다시⋯
돌아가겠노라고.
‘노랭이’로⋯.
사윤은 파란에게
물을 틀어달라고 부탁했다.
파란이 수도를 틀면, 묘하게 수압이 낮습니다.
어쩌면 샤워기 안에 뭔가 들어있는걸지도 모릅니다.
“⋯⋯⋯⋯⋯ 어, 어라?”
(근력으로 뽑아봐도 되나요)
파란은 임무를 마쳤다는 듯 다시 종종... 사라집니다.
(투척으로 바꾸겟습니다)
(깜짝 놀라서)
(놓쳤다는 가정.)
투척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우러 왔다⋯.
사윤의 손에서 미끄러진 샤워헤드가 두동강이 났습니다.
사윤, 자세히 보세요. 안쪽에 비닐 같은 것이 돌돌 말려서 들어있는게 보입니다.
비닐을 꺼내면 비닐 안쪽에 작은 열쇠 같은것이 보입니다.
고개 갸우웃⋯?
“열쇠의 존재 이유를,”
“⋯ 알 수 없습니다.”
콩눈이 되어서 열쇠를 집어든다.
혹시 모르니 잘 챙기는 것이 좋겠어요.
이후⋯ 다시 조립해서 첨벙첨벙 씻는다.
열쇠는 옷주머니에 넣어놔야죠⋯⋯!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자⋯
자연스럽게 수건을 찾으면서
거울을 확인하며 용모를 다듬는다.
깨끗하게 잘 닦인 거울입니다. 유심히 한 번 살펴볼까요?
빠아안.
ㅍ-ㅍ ) ⋯?
관찰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울에 비치는 상의 좌우가… 그대로입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SAN Roll
| 기준치: |
79/39/15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힘을 줘서
거울을 눌러봅니다.
아니, 거울이 아닐지도 몰라요⋯⋯.
똑똑⋯
노크를 해봅니다.
..........................
“이, 이상해⋯.”
얼굴이 새파랗다⋯.
얼굴이 검어진다⋯.
얼굴이 하애진다⋯.
⋯⋯.
잠깐 문을 열고 파란을 부른다.
“고무장갑을⋯”
“부, 부탁 드릴게요⋯.”
반대편에서 빼꼼 고개만 내밀고는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고무장갑은 왜?"
“처리⋯”
“할 것이 하나 생겨서.”
“⋯⋯.”
.........사윤, 파란의 표정을 보세요.
눈동자를 희끗하게 돌린다.
욕실에 너무 오래있었나 봅니다. 이제 그만 나오죠!
하는 수 없이
거울을 맨 손으로 뗴서
밖으로 나온다.
현관문으로 이동합니다.
신발을 벗어놓는 곳에는 사윤의 신발들이 놓여있습니다.
거울을 들고 문을 열 준비를 한다.
귀신 들린 거울은⋯⋯
버리자.
야⋯ 얕보면 안되니까요⋯ 후후.
"사, 사아윤-!"
헥, 헥...
“머리가 엄청⋯”
“휘날려서⋯⋯”
얼마 뛰지도 않았으면서 숨을 빠르게 몰아쉰다...
“허리케인 가⋯ 같았어요! (칭찬)”
칭찬이 맞나?"
어째서 숨을 빠르게 몰아쉬는 걸까?
새로운 묘기일까요?
"무, 문은 왜 열려고...?"
안절부절 못하며 사윤과 현관문을 번갈아 쳐다본다.
“아⋯⋯.”
거울 가리킨다.
“이별의 시간이라서⋯⋯ (꼼질)”
샤이⋯⋯.
"내애가 대신 버려줄게!"
"그, 그런 거 만지면 부정 탄다고 했어, 사아윤."
"안 그러면..."
으르릉- 거리듯 이빨을 보여준다.
"깨물어버릴거야!"
“⋯⋯ 부, 부정⋯.”
지금까지
맨 손으로 들고 온
저는?
“⋯⋯⋯⋯⋯.”
“부정 옮, 옮습니다⋯⋯!”
“가, 가주세요⋯⋯!”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물리지 않기 위해 몸을 베베 꼰다.
이익. 사윤에게 달려들어 거울을 뺏으려 한다.
으응? 응?
"나 줘! 내가 가질래!"
거울에는⋯
귀신이⋯
있는⋯
아.
깨닫다.
“아.”
“죄, 죄송합니다, 파아란.”
“친구⋯ 분이실 줄은⋯⋯.”
“정말,”
"?"
“몰랐네요⋯⋯.”
거울을 내밉니다.
다만 드는 폼이..
조금 더..
예의를 차리는 맵시입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사윤을 올려다본다...
"......사아윤. 다시 말해봐."
“외우주의 분일까⋯⋯.”
홍조를 띄운다.
파란의 옛친구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파란의 친구분.”
눈이 접혀서 상냥하게 웃는다.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래도 본체가,”
“아, 아닌 것 같구⋯”
뽀담.
삑삑⋯ 만져본다.
저런, 사윤. 파란의 표정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나요?
#무자각인외
순식간에 거울이 파란의 품으로, 아니 바닥으로 떨어져버립니다...
거울이 요란하게 깨지는 소리와 함께, 사윤의 왼쪽 팔이 그대로 파란에게로 끌려갑니다.
삐야아아아아악.
사윤의 비명이⋯
멀리 저멀리로⋯.
파란에게 물린 사윤의 왼쪽 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피가 살갗을 타고 흐른다⋯.
슬퍼한다⋯.
ㅠ_ㅠ
붕대를 찾으러간다⋯.
두르고 왔다⋯.
하지만 파란은 사윤의 팔에 난 상처를 보고도 입만 다실 뿐입니다.
그러다가 깨달았다는 듯 빠르게 깨진 유리 조각을 치우고는 사윤을 데리고 다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쪽 취향으로⋯⋯”
“후후⋯.”
오싹.
뭔가 뒤에서 수상한 기운이...
“파란은요,”
“차암 신기했어요⋯.”
“아,”
“다치진 않았죠⋯?”
깨물리지 않을 거리 유지도 잊은 채,
유리조각을 치운 파란의 손을 어루만져준다.
“스, 스스로⋯”
실토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굉장히⋯⋯”
“알기 어려웠답니다⋯.”
“파란에 대해서,”
그런 사윤의 손길을 받아들이다가, 걱정을 받아서 기쁜지 방긋 웃는다.
꼼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라도 돼, 사윤."
“아니었으니까⋯.”
"왜냐하면 우리는..."
“예.”
받아들이고 웃는다.
한사윤은 한없이 차가웠다.
온기가 없는 생명이다.
“그저 보이는 대로,”
“알 수 없는대로⋯⋯.”
전등 아래 그 아이의 그림자가 하늘하늘 흔들렸다.
파란은 뒷말을 잇지 않고, 그대로 사윤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둘이 함께네요.
돌아오다!
관찰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관찰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50, 23, 98 |
| +2: |
어려운 성공 |
| +1: |
어려운 성공 |
| 0: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실패 |
(운깎해서 39를 50으로 만듭니다!)
뾰로롱~
킁.. 킁크응?
악취라기에는 미미하고, 그렇다고 명백히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파아란을 본다⋯.
파란은 딴청을 피우며 눈동자만 도르륵 굴릴 뿐입니다.
머리카락에 떠다니는 구름들이 두둥실... 중간에서 살짝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기분이⋯
아아아안 좋아보이세요⋯!"
이유를 알지 못해서⋯
( ´・ㅇ・`)
걱정스럽게 봤다⋯
“저, 저어기.”
"......응?"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보인다.
방긋.
“자아. 손⋯이요.”
손바닥 내민다.
사윤이 내민 손을 바라보고 있자니 다시끔...
조심스럽게 손을 마주잡고서는 자연스럽게 입가로 가져간다.
"사아윤..."
“⋯⋯.”
옅게 웃는다.
순식간에 손목을 잡아서 확 당긴다.
“⋯⋯ 예상과 틀리지 않게,”
"응?"
“당해⋯ 주시네요⋯.”
환하게 미소지으며⋯
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
파란의 손목에 콧잔등을 파묻는다.
인대를 따라서
쭈욱 올라간다.
힉?!
기겁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느낌에 파르르 떤다.
"사, 사윤."
“저, 저 살짝!”
“냉철⋯ 해보였을지도요⋯⋯!”
파아앗
“예에.”
으응? 하듯이
느슨하고 엇박자로 시선을 올렸다.
차분하다.
"냉철......"
냉철하다고 하기에는
방금 보인 행동은 냉철하지 않았는데.
처연한 투로⋯.
파란의 표정이 미묘복잡해진다.
“여, 역시⋯⋯.”
“그런 걸까요⋯⋯.”
“내일도,”
“그럴 거예요⋯⋯.”
살며시 웃는다.
“끝까지⋯⋯”
“용기 내서⋯⋯”
“해⋯ 보겠어요.”
뭐를?
냉철하기?
냄새맡기?
사윤은 전자의 의미였다⋯.
아까 살펴보지 못했던 책장과 서랍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팔목을 놔준다⋯.
“으음⋯⋯.”
“파란,”
"파란의 냄새가 아니었어요⋯.“
“다, 다른 곳이었나⋯!”
뺨을 긁더니
서랍장을 살핀다.
“가만 볼까나요⋯.”
“여기 두었던 물건은⋯⋯.”
사윤, 평소에 서랍장을 잘 잠가두는 성격인가요?
⋯⋯!
의아함을 느끼면서
욕실에서 찾은 열쇠를 꺼내서
끼워본다.
“⋯⋯.”
“이제⋯”
“돌아갈 시간이네요.”
“파란에게,”
“사과를 해야만⋯ 해요⋯.”
“더 이상 ──”
“회피를 할 수 없답니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정말로 무서운
외우주의 여신⋯⋯
파란에게요⋯.
아까 손목을 잡아 체온을 나누던 파란을 본다.
"............"
“영화 같은 엔딩을,”
“이룰 수 있기를⋯.”
사윤에게 거부당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당신의 축복을⋯
빌었을지도 몰랐다.
"그저 너도 날 사랑해주길 바랬어!"
라고 울음섞인 말도 내놓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것이 지금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식시귀의 후두부에 손을 올렸다.
“놓아줄 수⋯”
“있으실까요⋯.”
톡, 토옥, 톡⋯.
결을 따라 곡선을 그렸다.
그 아이는 마지막 인사를 보내고 있었어.
"이러면..."
"더 놔주기 싫은데."
잔뜩 울상을 지으며 눈가를 벅벅 문지른다.
파 파란의 얼굴로⋯
그그그그그런 표정은 반칙이라구요⋯⋯!!
얼굴이 붉어지더니
눈을 내리깐다.
“이거 말이죠⋯⋯.”
“돌아가면⋯”
“파란에게 혼이, 날 지도, 몰라요.⋯⋯.”
아하하⋯
웃음이 흩어진다.
"너는 정말로..."
'파란'은 입술을 깨물고는 이내,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눈을 떠보면 당신의 머리맡에 파란이 앉아있는게 보입니다. 붕대를 감은 흔적도 없고, 말씨며 행동거지까지 모두 당신이 알고 있는 평범한 파란의 모습 그대로.
"사유운, 일어났어어?"
TV에서는 다시 한 번 일기 예보가 흘러나옵니다.
“⋯⋯ 파, 파란,”
늘 하던 그 말을 꺼냈다.
“여전히⋯⋯”
“푸르시네요⋯.”
비가 오고 있었다.
그런것치곤 창으로 조금씩 햇빛이 들어옵니다. 역시 일기예보는 믿을게 못 돼요.
“자, 잠시만⋯⋯.”
"오는 길에에, 비가 그쳤어! 사유운. 있지... 밖으로 나갈까?"
발가락부터 달아오른다.
“파란이⋯⋯”
“제 집에 어째서 있으신 이이있는⋯!”
허나,
어깨의 미모사가 만개한다.
핸드폰을 들어올리며 사윤에게 보여준다.
"사유운이 전화했잖아..."
"근데, 걱정이 되서 와봤더니."
"너무 잘 자고 있어서어..."
갸냘픈 소년이
당신 손가락⋯ 아닌⋯
손톱을 잡는다.
“사과⋯⋯”
“하려고⋯⋯.”
손톱...
나란히 본다.
"무슨 사과?"
정말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사윤을 바라본다.
화난 건 분명, 사윤이 아니었던가?
“인간을 닮은 것만이⋯”
“인간은 아니⋯ 니까요⋯.”
눈동자를 도록 굴렸고,
“있죠⋯.”
눈썹이 아래로 휜다.
“저는 여전히 남을 잘 몰랐어요⋯.”
“여전히⋯⋯”
“지켜봐도 알아낼 수 없답니다.”
“오 오 오히려⋯⋯.”
“제게 가까운 것은⋯⋯.”
하웁.
아닌 걸요⋯.
두렵지 않아.
이건⋯⋯
아무래도⋯
사윤은 뺨에 손가락을 눌러서 온도를 느꼈다.
섭씨 파란의 온도──다.
“인간이 여전히⋯ 궁금하셔요?”
“속닥속닥⋯ 요즘 유행은,”
“두쫀쿠, 봄동 비빔밥을 넘어서⋯”
“버터떡이에요⋯⋯!”
서서히 웃는다.
...두쫀쿠? 봄동 비빔밥?
당신의 온도에 가까워진 그 아이가,
그리고 요즘의 유행은...!
엄청난 비밀을 알려주었다!
"버터떡!"
“버터떡⋯!”
밖에 나가자, 사유운! 그 버터떡을 사러 가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많이,”
“미안했어요⋯.” 라고.
파란은 괜찮다는 듯, 언제나 그랬듯 평소처럼 해맑게 웃어보입니다.
식사귀에 대한 것을 남겨두고⋯
버터떡을 사러간다!
비가 와도,
변하지 않는 걸음으로⋯⋯.
생환 보상 : 이성 회복 1d5, 주문 식시귀 송환 (드림랜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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